“기업가치 훼손하는 적대적 M&A 저지 총력”
제리코파트너스는 영풍정밀에 대한 대항공개매수 가격을 주당 3만5000원으로 인상했다. [영풍정밀 홈페이지 캡처] |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을 비롯한 최씨 일가 3인이 출자한 제리코파트너스가 영풍정밀에 대한 대항공개매수 가격을 인상했다.
제리코파트너스는 영풍정밀에 대한 대항공개매수 가격을 주당 3만5000원으로 인상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MBK파트너스(이하 MBK)가 최근 제시한 3만원보다 5000원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제리코파트너스는 하나증권과 함께 KB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해 청약 시스템을 개선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개매수에서 주주들은 하나증권과 KB증권을 통해 오프라인으로 청약할 수 있으며, KB증권을 통해서는 온라인 청약도 가능해 참여 방식의 선택권이 넓어졌다. 공개매수 청약은 10월 21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대항공개매수로 영풍정밀 현 경영진에 대한 우호지분이 최대 25%(393만7500주) 가량 늘어나면, 지분율은 기존 35.31%에서 최대 60.3%로 확대된다.
영풍정밀 관계자는 “영풍정밀의 전체 유통주식 비중인 43%를 고려할 때 투자자들이 보유주식의 절반을 제리코파트너스에 청약했을 경우 공개매수 청약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영풍정밀은 40년 이상 ‘세계 최고의 펌프와 밸브 제조사’를 목표로 성장해 왔으며, 국가 기간산업 발전에 이바지해 왔다”라며 “이번 대항공개매수를 통해 MBK파트너스의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저지하고, 기존 주주들이 지지하는 경영 방침과 지속 성장 비전, 주주친화정책을 계속해서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MBK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고려아연도 이사회를 열고 기존 주당 83만원인 공개매수 가격을 89만원으로 상향했다. 아울러 자사주 매입 수량도 기존 전체 발행 주식의 약 15.5%인 320만9009주에서 약 17.5%인 362만3075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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