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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양사, 이차전지 소재 사업 강화…솔리드아이오닉스 고체전해질 공장 확장
약 35억원 투자, 연 생산규모 24톤
원료 제조 특허로 가격 등 경쟁력 확보
솔리드아이오닉스 고체전해질 제조공장 [삼양사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삼양사가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삼양사는 최근 전고체 배터리 소재 전문기업 솔리드아이오닉스가 고체전해질 제조공장을 확장 이전했다고 8일 밝혔다.

강원도 강릉에 있는 신공장은 대지면적 4955㎡, 연면적 1046㎡ 규모로 약 35억원을 투자했다. 신공장에서는 전고체 배터리 핵심 소재인 고체전해질과 주원료인 황화리튬(Li2S)을 생산한다. 연간 생산규모는 고체전해질 소립자 기준 약 24톤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이온을 전달하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차세대 이차전지다. 기존 배터리에 비해 폭발과 화재 위험성이 낮고 에너지 밀도가 높다.

솔리드아이오닉스는 고체전해질의 주원료인 황화리튬 제조에 대한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고 가격경쟁력에서도 유리하다. 현재 국내외 전고체 배터리 개발사와 상업화를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삼양사는 2020년과 올해 총 59억원을 투자해 솔리드아이오닉스의 2대 주주가 됐다. 신공장에는 자체 보유한 인공지능(AI) 생산시스템을 적용해 생산 수율 향상과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삼양사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쓰이는 전해액 첨가제도 자체 개발 중이다. 배터리의 성능 최적화를 통해 수명과 안전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옥수수 등 식물 자원을 가공해 만든 친환경 소재 이소소르비드를 사용한 게 특징이다. 현재 국내 전해액 제조사와 성능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향후 배터리의 화재 발생을 낮추기 위한 난연 소재도 개발할 계획이다.

강호성 삼양사 대표는 “이차전지 소재를 글로벌 스페셜티 사업의 핵심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신제품 개발과 투자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유기합성, 고분자 소재 기술 등 연구 역량을 집중해 차별화된 배터리 소재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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