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프종·폐암 등 치료 ‘이피에스’ ‘보령에피루비신염산염’ 2종
회사 “사회적 공감대 바탕 약가조정…안정적 공급노력 지속”
회사 “사회적 공감대 바탕 약가조정…안정적 공급노력 지속”
보령 예산캠퍼스 항암제 생산시설에서 항암제를 생산하고 있다. [보령 제공] |
국내 항암제 시장점유율 1위인 보령이 항암제의 적자 공급구조를 탈피하게 됐다.
보건복지부 고시 ‘약제 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 일부개정에 따르면, 지난 1일부로 보령의 이피에스주(에포토시드 성분)·보령에피루비신염산염주(에피루비신 성분) 두 품목에 대한 약가가 인상됐다.
두 항암제는 악성림프종, 폐암 등 다양한 암종 치료에 쓰이는 필수 기초항암제다. 해당 성분의 의약품 중 현재 생산 중인 제품은 보령의 제품이 유일하다.
한데 두 품목 모두 매출원가율이 100%가 넘는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이 비율이 낮을수록 수익성이 높은데, 100%가 넘는다는 것은 적자 공급을 한단 얘기다.
보령 측은 “해당 제품의 공급 중단 시 고통받을 암환자들을 위해 열악한 채산성에도 불구하고 생산을 유지해 왔다”며 “이번 약가 인상으로 두 제품을 지속적으로 환자에게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약가 조정에는 필수의약품의 안정적 공급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관계기관의 제도적 지원도 역할을 했다.
김영석 보령 Onco(항암) 부문장은 “이번 약가 조정을 통해 필수기초항암제를 환자들에게 차질 없이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항암제 국산화와 안정적 공급에 힘쓰겠다”고 했다.
손인규 기자
freihe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