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익현(왼쪽 두번째) LIG넥스원 대표이사 사장이 2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내 지상무기 방위산업 전시회 ‘KADEX 2024’에서 방문객들에게 부스를 소개하고 있다. 한영대 기자 |
[헤럴드경제(계룡)=한영대 기자]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 사장이 “시기적인 문제일 뿐 유도로켓 비궁의 미국 수출을 100% 확신한다”고 밝혔다.
신 사장은 2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내 지상무기 방위산업 전시회 ‘KADEX 2024(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에서 헤럴드경제와 만나 비궁의 미국 수출 가능성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2016년 국내 해병대에 전력화 된 비궁은 올해 7월 미국 하외이 해역에서 진행된 해외비교시험(FCT) 최종 시험 발사에서 6발 모두 표적을 명중시켰다. FCT는 미국 국방부가 전세계 동맹국 방산 기업이 가진 우수 기술을 평가, 미국이 추진하는 개발 및 획득 사업으로 연계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LIG넥스원은 현재 비궁의 미국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목표를 이룰 시 대한민국 유도무기 최초로 미국에 수출되는 것이다. FCT에서 우수한 성능을 검증한 만큼 비궁의 미국 수출 가능성은 커진 것이다. 다만 신 사장은 “(무기 수출과 관련한) 미국 정부의 예산 지출, 의회 승인 절차 등을 거쳐야 되는 만큼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7월 인수를 완료한 미국 로봇 기업 고스트로보틱스와의 협업 방향에 대해서는 “LIG넥스원은 (주요 국가들의) 육·해·공군 무인화에 모두 관여할 것”이라며 “고스트로보틱스의 사족보행로봇은 육군 무인화에 많이 활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현재 미국 육군 및 해군은 고스트로보틱스 사족보행로봇을 통해 여러 가지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1차적으로 미국을 비롯한 유럽, 일본 등에 로봇 수출 1만대를 목표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진행된 행사에서는 해외 군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LIG넥스원의 무인화 전력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고 신 사장은 강조했다. LIG넥스원은 ‘미래 전장에 대비한 무인화’ 콘셉트를 기반으로 부스에 ▷수상 유·무인복합체계의 기반이 될 ‘무인수상정(해검-3)’ ▷AI 기반 지휘통제체계 등을 소개했다.
신 사장은 “현재 우리나라 국군 병력이 50만명 이하로 하락했고, 저출산 여파로 추후에는 30만명대까지 줄어들 것”이라며 “LIG넥스원은 약 50년 동안 미사일 등을 개발했는데, 이같은 전력에 무인화 기술을 녹여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LIG넥스원의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 [LIG넥스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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