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전통과 문화 알려서 기뻐”
터키항공 승무원과 셰프들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빵’ 메뉴를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터키항공 제공]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전 세계 가장 많은 국가로 취항하는 항공사인 터키항공이 기내식 빵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빵'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유서 깊은 튀르키예의 전통과 혁신적인 현대를 연결하고, 음식을 통해 손님들과 튀르키예 문화를 공유하는 차원이다.
터키항공이 이번에 공개하는 ‘가장 오래된 빵’은 약 1만2000년 전 타쉬 테펠레(Taş Tepeler) 지역에서 시작된 아나톨리아 농업의 역사를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고대 문명의 요람인 아나톨리아에서 재배된 가장 오래된 밀 품종인 아인콘(Einkorn)과 엠머(Emmer) 밀로 만들어졌다.
타쉬 테펠레는 신석기 혁명의 중심지 중 하나로 수렵채집 생활을 하던 인구가 정착하며 농경 사회를 일군 최초의 지역이다. 이 지역에서는 약 1만2000년 전 밀 재배가 시작되었으며, 이로 인해 식습관과 사회 구조가 재형성되었다.
수상 경력이 있는 튀르키예 요리 역사학자 외무르 아코르(Ömür Akkor)와 학자 체틴 셴쿨(Çetin Şenkul)의 자문을 받아 개발된 ‘가장 오래된 빵’은 터키항공 기내식 전문 업체 도앤코(DO&CO)에서 신선하게 조리된다. 빵은 앞서 이스탄불에서 뉴욕으로 운항하는 TK3 항공편에서 튀르키예 문화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괴베클리테페(Göbeklitepe), 카라한테페(Karahantepe)와 유프라테스 강 지역에서 촬영된 영화 상영과 함께 공식적으로 소개된 바 있다.
아흐멧 볼랏 터키항공 회장은 “세계 최고의 맛을 손님들에게 제공해 여러 국제 기관으로부터 수많은 찬사를 받은 튀르키예 국적 항공사로서, 아나톨리아 지역 발굴 중 발견된 고대 밀을 재현해 만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빵’을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들에게 선보인 것”이라면서 “튀르키예의 전통과 세계 요리의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이 빵을 통해 우리는 기내 서비스에서 과거와 현재를 조화롭게 융합하고자 한다. 새로운 메뉴가 고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기를 기대하며, 우리는 앞으로도 여러 상을 수상한 기내식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터키항공의 ‘가장 오래된 빵’은 대륙 간 일부 노선의 비즈니스 클래스에서 식사 서비스 전 버터와 올리브 오일과 함께 개별 포장되어 따뜻하게 제공되며, ‘가장 오래된 빵’의 탄생 영상은 터키항공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 가능하다.
zzz@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