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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강철원 “푸바오 잘 못 지낸다는 얘기 불편…똑똑한 아이라 적응할 것”
푸바오 떠난 지 6개월…쌍둥이 동생 인기
평일에도 에버랜드 판다월드 관람객 북적
푸바오 보고 온 강철원 사육사 “잘 지내 다행”
지난 24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만난 아이바오의 모습. 용인=김현일 기자

[헤럴드경제(용인)=김현일 기자] “푸바오가 (중국에서)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마음이 편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는 지난 24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기자들과 만나 푸바오의 근황을 전했다.

지난 7월 4~5일 이틀에 걸쳐 중국 쓰촨성 워룽 선수핑 판다기지에서 푸바오를 만나고 돌아온 강 사육사는 “잘 적응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며 “아이바오가 오랫동안 육아를 잘 했고 워낙 똑똑한 아이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강철원 에버랜드 사육사가 지난 24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기자들과 만나 푸바오의 근황을 설명하고 있다. 용인=김현일 기자

당시 만남은 푸바오가 중국으로 이동한 지 3개월 만에 이뤄졌다. 지난 4월 3일 한국에서 중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 동행한 강 사육사는 모친상으로 인해 당초 일정보다 조기 귀국하면서 푸바오가 일반 공개되면 다시 보러 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일각에서 푸바오의 현지 부적응을 우려하기도 했지만 강 사육사는 “이제 적응을 하고 있는데 걱정하시는 분들의 마음이 편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을 떠나 잘 지내는 것이 서운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푸바오가 잘 못지낸다는 얘기를 들으면 더 불편하다. 서운하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판다월드를 찾은 관람객들이 판다가족의 모습을 촬영하고 있다. 용인=김현일 기자

푸바오가 떠난 자리는 지난해 7월 태어나 이제 막 돌을 넘긴 쌍둥이 동생 루이바오와 후이바오 그리고 아빠 러바오, 엄마 아이바오가 메우며 여전히 관람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에버랜드는 관람시간을 평일에는 10분, 토~일요일에는 5분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날 찾은 판다월드는 평일임에도 관람객들이 긴 줄을 선 채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관람객들은 루이바오가 엄마 아이바오와 평상 위에 앉아 대나무를 먹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일제히 휴대폰으로 그 모습을 담았다. 후이바오는 나무 꼭대기 위에 매달린 채 한가롭게 오후를 보내고 있었다. 아빠 러바오만 따로 떨어진 채 반대쪽에서 엎드려 낮잠을 즐기고 있었다.

강 사육사는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보고 있으면 푸바오 생각이 절로 난다”며 “푸바오가 성장할 때 모습들이 생각나 푸바오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엄마 아이바오가 육아를 잘 하고 있고 저희 역시 열심히 서포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후이바오(위), 루이바오(왼쪽 아래), 아이바오(오른쪽 아래)의 모습. 용인=김현일 기자

푸바오가 떠난 이후에도 남은 판다가족이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지만 푸바오를 그리워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는 팬들과 다함께 육아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태어났고 밖에 외출하지 못할 때 SNS로 꼬물꼬물 움직이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자식 같은 느낌으로 생각해준다. 그래서 자식 떠난 보낸 것처럼 생각해 더 애정이 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푸바오를 다시 임대해 한국으로 데려오자는 일부 의견에 대해선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깜짝 이벤트로 왔다가 다시 가는 것도 스트레스를 줄 수 있어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푸바오의 성장기와 중국으로 떠나기 전 마지막 3개월 간의 여정을 담은 영화 ‘안녕, 할부지’가 이달 4일 개봉해 현재까지 누적 관객수 24만명을 모았다. 다큐멘터리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박스오피스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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