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 부지에 연 15만대 생산…4016억원 투자
상반기 EV3 양산, 25년 상반기 EV4 생산 예정
최준영 대표이사 “지속가능한 미래 위해 책임 다할 것”
현대자동차 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 공장인 기아의 ‘광명 이보 플랜트(EVO Plant)’ 전경 [기아 제공] |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기아가 현대자동차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 공장인 ‘광명 이보 플랜트(EVO Plant)’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전기차 양산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기아는 경기 광명시 소하동에 있는 오토랜드 광명에서 최준영 기아 대표이사를 비롯해 박승원 광명시장, 임오경·김남희 국회의원, 이지석 광명시의회 의장 등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보 플랜트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보 플랜트는 ‘진화’를 의미하는 이볼루션(Evolution)과 ‘공장’을 뜻하는 플랜트(Plant)가 어우러진 이름이다. 진화와 혁신을 추구하면서 새로운 모빌리티 환경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아는 올해 상반기 선보인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EV3와 함께 오는 2025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EV4를 이곳에서 생산하는 등 이보 플랜트를 전기차 대중화 모델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이사는 “이번 준공식은 브랜드 리런칭 이후 기아가 꿈꿔온 ‘전기차 리딩 브랜드’로서 첫걸음을 견고히 다지는 자리”라며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사명 아래, 전기차 시장에서 혁신을 선도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아 광명 이보 플랜트(EVO Plant)에서 생산 중인 콤팩트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EV3 [기아 제공] |
기아 광명 이보 플랜트는 약 6만㎡의 부지에 총 4016억원이 투입된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기아의 전기차 대중화 모델 생산을 위한 전초 기지로 지목되고 있다.
기아는 지난 1987년 준공 이후 국민 소형차로 불린 ‘프라이드’를 비롯해 수출용 모델 ‘스토닉’과 ‘리오’ 등을 생산해왔던 광명 2공장을 작년 6월부터 약 1년여 간의 공사를 통해 광명 이보 플랜트로 탈바꿈시켰다.
이보 플랜트는 현대차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기존 노후 공장을 전면적인 재건축을 통해 차세대 생산 거점으로 재탄생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기아 광명 이보 플랜트는 도심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과 그린벨트에 위치해 있다는 환경적 요소 등을 고려해 ‘최소한의 증축을 통해 최대한의 변화를 추구한다’는 테마를 적용해 설계됐다. 무엇보다 ‘친환경’, ‘작업자 친화적’이라는 두 개의 키워드를 주축으로 본격적인 전동화 전환을 시도하고, 공정별로 새로운 특성을 부여했다는 점도 주목받는다.
기아 광명 이보 플랜트(EVO Plant)에 있는 AGV(무인운송차량) 지게차 [기아 제공] |
우선 차체 공정은 AGV(무인운송차량) 지게차를 도입해 물류 첨단공장으로 조성했으며, 도장 공정은 기존 유성 방식의 3C2B 공법에서 수성 방식의 3C1B 공법 적용을 통해 친환경 공장으로 거듭났다. 의장 공정의 경우도 고전압배터리, 휠&타이어 자동 장착 등 작업자의 환경을 우선으로 설계됐다.
한편 광명 이보 플랜트는 지난 6월부터 EV3 양산을 시작한 바 있으며, 준공식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전기차 생산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EV3에 이어 내년 상반기 기아 브랜드의 유일한 준중형 전기차 세단 모델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EV4도 광명 이보 플랜트에서 생산된다.
기아는 EV3와 EV4 생산을 통해 광명 이보 플랜트를 향후 15만대 규모의 연간 생산 능력을 갖춘 전기차 핵심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고, 전기차 리딩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굳혀 나갈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전기차 대중화에 있어 EV3와 EV4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광명 이보 플랜트에서 전기차의 새로운 역사를 고객들에게 보여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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