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지 독점 암모니아 ‘크래킹’ 기술 실증 성공
아모지의 무탄소 암모니아 추진 선박 ‘NH3 크라켄’호 [아모지 제공]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암모니아 기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전문기업 아모지(AMOGY)는 세계 최초로 무탄소 암모니아 전력 솔루션 실증 선박의 첫 항해를 성공리에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선박은 ‘NH3 크라켄’호로 명명된 해당 선박은 아모지의 암모니아 전력 시스템을 장착했으며, 미국 뉴욕 허드슨강 지류에서 첫 항해를 수행했다.
이번 항해의 실증은 암모니아의 무탄소 해운 연료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것이 아모지의 설명이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오는 2050년까지 국제 해운의 탄소배출량을 제로(0)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성훈 아모지 대표는 “이번 항해는 이러한 (넷제로) 목표가 달성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아모지의 실증 선박의 성공으로 해운 업계의 탈탄소화가 현실로 다가왔으며, 이제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것”이라고 말했다.
'NH3 크라켄' 선박에는 아모지가 특허받은 암모니아 기반 전력 시스템인 ‘크래킹(Cracking)’ 기술 등이 적용됐다. 크래킹 기술은 액체 상태의 암모니아를 수소와 질소로 분해한 뒤, 분리된 수소를 연료전지에 주입해 탄소배출이 전혀 없는 고성능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또, ‘NH3 크라켄’은 이번 실증 항해에서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친환경 암모니아를 연료로 사용했다.
아모지는 이번 실증을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선박 건조 프로젝트 뿐 아니라 선박 개조 프로젝트에도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아모지는 현재 한화오션과 테록스 등과 계약을 통해 협력 사업을 진행 중이다. 아모지는 향후 몇 달 내에 추가적인 기술 세부 사항을 담은 사례 연구를 발표할 예정이다.
우성훈 대표는 “암모니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생산되는 화학 물질로 매년 약 2000만 톤이 200개 항구를 통해 전 세계로 이동하고 있다”며 “암모니아를 연료로 사용하는 것은 매우 실용적이며, 아모지는 이를 매우 빠른 속도로 실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