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마케팅 등 승강기 연관산업 시너지↑
“잇따른 안전사고·부품 수급 지연 문제 해소 기대”
김용균(왼쪽 다섯 번째부터) 행정안전부 안전예방정책실장, 신성범 국회의원, 구인모 거창군수,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가 25일 경남 거창 본사에서 열린 K-에스컬레이터 출범 기념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제공] |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국내 최대 에스컬레이터 완제품 생산기지인 ‘K-에스컬레이터’가 경남 거창시 본사에서 출범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신성범 국회의원, 구인모 거창군수, 김용균 행정안전부 안전예방정책실장,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 김태일 현대엘리베이터서비스 대표, 이준섭 K-에스컬레이터 대표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K-에스컬레이터는 현대엘리베이터서비스와 중소 승강기 관련 업체들이 합작투자법인으로 출범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저가의 외국산 제품이 점령한 국내 에스컬레이터 시장에서 잇따른 안전사고 발생과 부품 수급 지연으로 인한 사후관리 제약 등 안전성과 신뢰성이 위태롭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K-에스컬레이터는 부품개발 등을 통해 국산화 비율을 높이고 국내 에스컬레이터 생태계를 복원하겠다는 포부다. 아울러 품질과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은 저가의 외국산 제품에 의존하는 중소업체들은 새로운 선택지가 생겨남으로써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에스컬레이터 본사가 들어선 거창은 지난 2019년 승강기밸리산업특구로 지정됐다. 승강기안전기술원과 한국승강기대학교, 33개의 승강기 전문기업이 입주한 국내 최대의 승강기산업 집적지다.
K-에스컬레이터는 우선 국내 공공 입찰 물량과 노후 에스컬레이터 교체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제품 양산에 돌입, 5년 내 한국형 혁신모델 개발 등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비전도 세웠다. 이미 시제품 생산을 완료하고 연내 인증을 목표하고 있다.
이를 위해 K-에스컬레이터는 ▷국내업체와의 협업을 통한 혁신제품 개발 및 생산 ▷국내 에스컬레이터 생산을 통한 기반시설 재복원 및 부품 공급망 구축 ▷해외 에스컬레이터 공공부문 및 노후화된 에스컬레이터 교체 시장(MOD) 진출 ▷MOD 시장 선점을 위한 맞춤식 에스컬레이터 개발 ▷지역 상생 통한 경제활성화 촉진 등을 내실있게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는 축사를 통해 “K-에스컬레이터가 대한민국 에스컬레이터 생태계를 복원하고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많은 격려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준섭 K-에스컬레이터 대표는 “국산 에스컬레이터 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생산기지이자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K-에스컬레이터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K-에스컬레이터는 지난 3월 법인을 설립해 거창군과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8월 공장설립을 완료했다. K-에스컬레이터는 연면적 약 7933㎡ 부지에서 최대 6개 라인을 가동해 공공시설과 리모델링용 에스컬레이터 2종류를 우선 생산,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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