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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이 밝힌 휴전 조건 “우리 점령지서 철수하고 나토 가입 포기하라”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하노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공급한다면 "아주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최근 러시아 점령지 내 우크라이나군 철수 등을 휴전·평화협상 조건으로 내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 제안이 전쟁을 멈출 수 있는 방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외교안보포럼 '프리마코프 독회' 참석자들에게 보낸 인사말에서 "러시아 평화 이니셔티브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멈추고 외교적 해결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평화 이니셔티브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 14일 제안한 휴전 조건을 뜻한다.

우크라이나가 자국 내 러시아 점령지에서 군을 철수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포기하면 휴전하고 대화에 나서겠다는 내용이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보좌관이 대독한 인사말을 통해 "서방 정치인들이 우리 제안의 본질을 들여다볼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과 달리 오늘 포럼 참석자들은 러시아의 제안에 충분한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16일(현지시간) 스위스 루체른 인근 뷔르겐슈톡 리조트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 회의에 참석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기자회견에 앞서 손가락으로 'V'를 그려 보이고 있다. [연합]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의 휴전 조건 제안을 믿어서는 안 된다고 일축했다.

당시 로이터, AFP통신 등이 이탈리아 방송을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 SkyTG24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 발언을 겨냥해 "히틀러가 하던 것과 똑같은 짓"이라며 반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는 과거와 다르지 않은 최후통첩 메시지"라며 "이제 나치즘이 푸틴의 얼굴을 갖고 나타났다"고 비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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