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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왕실 인스타, 개설 한 달 만에 팔로워 120만 넘어
일본 왕실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일본 왕실 사무를 담당하는 행정기관인 궁내청이 왕실 정보를 알리기 위해 개설한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이 개설 한 달 만에 팔로워 120만명이 넘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지난 3일 일왕 부부 활동 등을 전달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이 일본 젊은층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게시물에는 왕실의 공식 활동뿐 아니라 왕실 일가의 일상적인 생활을 담은 동영상도 눈에 띈다.

일본 궁내청이 다양한 SNS 중에서 인스타그램을 택한 것은 10~20대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서다. 일본 왕실에 대한 관심은 중장년층이 높은 편이며 젊은 세대는 관심도가 낮다. 궁내청 관계자는 “왕실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깊어 힘이 난다”고 말했다.

궁내청의 한 간부는 “(왕실은) 국민적 지지를 기반으로 한다”며 “다음 세대에도 사랑 받는 왕실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인스타그램을 담당하는 왕실 홍보팀은 지난해부터 일본 축구 협회 등에서 홍보 업무 경험이 있는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홍보팀은 “‘품격있는 한편, 현대적이고 스타일리시한 분위기’로 영상 및 이미지를 게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궁내청은 X(엑스·옛 트위터) 등 다른 SNS에서의 공식 계정 개설은 검토 단계라고 밝혔다.

홈페이지 유입도 늘리기 위해 개편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모바일 환경에서도 PC와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 디자인을 변경하겠다는 계획이다.

키미즈카 나오타카 간토학원대 교수는 “왕실과 국민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데 있어서 SNS는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SNS로의 홍보는 왕실의 이해와 친밀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키미즈카 교수는 “동영상이나 사진 등과 같은 다양한 종류의 정보를 제공하는 데 있어서 SNS는 적절하다”라며 “SNS 계정을 다양하게 만들면 효과가 더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일본 왕실의 SNS 개설은 2021년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인 마코 전 공주가 일반인인 고무로 게이와 결혼하면서 부정적인 언론 보도가 잇따른 데서 촉발됐다는 분석도 있다. 결혼 발표 이후 고무로의 모친이 결혼을 전제로 만나던 남성으로부터 돈을 빌리고 갚지 않는 등 금전 문제 의혹이 제기되며 여론이 악화됐다.

mokiy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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