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둑고등학교 학생들이 바둑 실습을 하고 있다. [바둑고 제공] |
한국바둑중학교 3학년 이승민 군. |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남 순천시에 위치한 한국바둑중학교 3학년 이승민(16) 군이 올해 첫 프로입단 관문을 통과, 지역 바둑계에 경사를 맞았다.
지역 연구생인 이승민 군은 최근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14회 지역영재 입단대회 최종국에서 승리를 거둬 입단에 성공했다.
만16세 미만 지역 연구생 52명이 출전한 이번 입단대회에서 단 1명에게만 주어지는 프로기사 영예를 이 군이 차지했다.
국내 유일의 바둑특성화 기숙사 학교인 한국바둑 중·고등학교가 배출한 학생으로, 지난 해에도 이 곳 바둑중 3학년생 김성재 군이 프로에 입단했고, 순천 출신 임진욱 프로기사가 배출되는 등 명실공히 바둑 도시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순천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앞으로도 세계적인 프로기사가 계속 배출될 수 있도록 바둑 문화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바둑중학교는 1학급 20명(남녀 공학)씩 전국 단위로 모집된다.
전라도에는 한국 현대바둑의 개척자인 조남철 선생을 비롯해 강진군 출신의 김인 9단과 조훈현 9단, 그리고 일본에서 활동중인 조치훈 9단, 신안 비금도 출신 이세돌 9단과 전주출신 이창호 9단, 박정환 9단까지 '두뇌바둑' 계보를 잇고 있다.
바둑고교는 2022학년도 대학 수시모집에서도 '바둑학과'로 유명한 명지대 9명 합격을 비롯해 경희대 1명, 전남대 2명, 순천대 2명, 경상국립대 1명, 대구대 3명, 목포대 4명 등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바둑문화의 창달과 보급, 전문기사의 기예 향상을 목적으로 창단된 사단법인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는 모두 393명(남 319, 여 7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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