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화정아이파크 수색현장 |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광주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가 난 건너편 동도 붕괴 위험이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최근 붕괴된 201동의 건너편에 있는 203 동도 붕괴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고, 내보 보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사고조사위가 203동을 확인하던 중 39층 바닥 슬래브를 콘크리트로 타설한 데크 플레이트가 눈에 띄게 아래로 처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피트 층을 확인한 결과 지지대를 최소 설치한 데크가 완만하게 움푹 가라앉아 처져 있었다.
사고조사위는 “203동 39층 상부 데크 플레이트가 과도한 하중으로 처짐 현상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하중이 데크 플레이트를 지지하고 있는 동바리로 이어지며 피트층 바닥으로 전달되고 있어 201동과 같은 붕괴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기둥이나 내력벽으로 전달돼야 하는 하중이 바닥 슬래브로 직접 전해지고 있는 탓에 이런 진단이 나왔다. 피트 층처럼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의 바닥은 통상 1㎡당 100㎏의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일반적인 만큼 35㎝ 두께의 슬래브 무게를 버틸 수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39층 슬래브의 무게가 25㎝ 두께로 만들어진 피트 층 바닥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현대산업개발 측의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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