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화정아이파크 신축 공사 붕괴 사고가 발생한지 14일이 지난 가운데 현장에는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의 상층부 수색 과정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매몰자 1명이 발견됐다.
26일 범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붕괴현장 27층 2호 세대 안방 위쪽에서 발견한 실종자 흔적에서 사람 신체가 추가로 확인됐다.
중수본은 전날 오후 5시 30분께 해당 지점에서 혈흔과 작업복 등 실종자 흔적을 찾았다.
구조대원이 접근할 수 없어 콘크리트 잔해 틈으로 내시경을 집어넣어 추가 탐색에 나섰고, 약 1시간 만인 오후 6시 40분께 사람으로 추정된다는 판단을 내렸다.
중수본은 이후 정밀 탐색을 통해 사람 신체 일부도 확인했다. 신원은 특정되지 않았으며 남은 실종자 가운데 한 사람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화정아이파크 주상복합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작업중 외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독자제공 |
붕괴 사고 발생 16일 째에 들어선 만큼 이 매몰자는 사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명 이외에 다른 사람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또 건물 붕괴 상태로 미뤄볼 때 사고 직전 29층에서 머물렀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중수본은 발견 지점 상층부인 28층 2호실을 통해 붕괴 잔해를 치우며 구조대원 진입로를 개척 중이다.
콘크리트 판상 구조물인 슬래브 등 대형 잔해가 겹겹이 쌓여있고, 콘크리트가 부숴져 철근에 엉켜 있어 중장비를 투입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구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실종자 가족분들로부터 ‘안전하고 신속하게 구조해달라’는 당부를 받았다” 며 “발견 지점으로 접근이 어렵기 때문에 전문가들과 함께 수색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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