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주승용·이용주 전 의원, 노관규 전 순천시장,정인화 전 의원. |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전통적인 지지세 규합을 위해 탈당파들에 대한 일괄복당을 추진하고 있어 선거구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더민주당에서는 3월 대통령 선거와 6월 지방선거가 연동된 만큼 대선 기여도를 당내 공천에 반영한다는 '당근책'을 내놓고 있어 복당파들의 활약상도 사뭇 관심을 끌고 있다.
갑·을로 분구된 여수지역의 경우 주철현·김회재 의원과 대립했던 주승용·이용주 전 국회의원의 복당이 허용됐다.
6월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측에서는 중량감 있는 인물군이 복당함에 따라 긴장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순천에서도 2년 전 무소속으로 국회의원에 출마했던 노관규 전 시장이 복당을 신청, 오는 20일 중앙당의 복당심사를 앞두고 있어 경쟁 후보군에서 그의 시장출마 여부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탈당파 인사들이 대거 복당을 신청하는 데 반해 무소속으로 잔류하겠다는 입지자도 보인다. 차기 광양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정인화 전 국회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헤럴드경제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내 경선이 권리당원 50%와 시민여론조사 50%인데, 권리당원 확보가 마감된 상황에서 지금 입당해서 경선을 치르는 것은 불리하다”고 말했다.
현직 단체장이나 전직 국회의원의 경우 대부분 복당처리됐으나, 일부 재야인사들의 경우 지역위원회 의견수렴과 당원자격심사위원회, 당무위원회를 거쳐 복당이 결정될 예정이다.
민주당 전남도당 관계자는 “어제까지 복당신청 서류를 마감한 상태이며, 당에서는 성 범죄자나 파렴치범, 당에 의한 제명처리자, 경선 불복자 등의 예외를 제외하고는 일괄 복당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라며 “3월 대선 기여도에 따라 6월 지방선거와 2024년 4월 국회의원 선거 때 감산 규정을 다르게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복당이 현실화됨에 전남 동부권의 경우 '제3지대론' 움직임은 수면 아래로 가라 앉고 양당 체제로 회귀해 대선과 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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