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가 개발한 국산화 저취 내화물이 적용된 1제강공장의 전로 앞에서 직원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
[헤럴드경제(광양)=박대성 기자] 포스코 광양제철소(소장 이진수)가 ‘저취 내화물’의 100% 국산화에 성공했다.
광양제철소에 따르면 고품질의 쇳물을 생산하기 위해선 전로에 담긴 쇳물의 성분을 균일하게 조정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전로 상부에서 산소를, 하부에서 아르곤 등의 불활성가스를 불어넣는데, 후자를 ‘저취’라고 한다.
이 때 전로 내부의 뜨거운 온도를 견딜 수 있는 내화물을 바닥에 축조하게 되는데, 이를 ‘저취 내화물’이라고 하며, 만약 ‘저취 내화물’의 불활성가스를 집어넣는 세관이 막히거나 양이 정확하지 않으면 쇳물이 균일하게 섞이지 않기 때문에 품질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광양제철소는 이러한 ‘저취 내화물’을 전량 일본에서 수입해 사용해오고 있었다.
이에 따라 품질이 떨어지거나 침식 등 기술적 문제가 발생하면 해결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수밖에 없어 소재 국산화가 필요했다.
따라서 광양제철소 노재그룹, 제강부, 제강연구그룹, 포스코케미칼은 ‘저취 내화물’의 국산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기존 수입품 대비 침식 정도 및 속도 저감 등의 성능 향상을 목표로 본격적인 협업에 들어갔다.
광양제철소는 우선 1제강공장을 대상으로 조업 데이터를 분석해 개선점을 도출하고 포스코케미칼은 이를 바탕으로 내화물 내 세관의 휘어짐을 방지하는 공법을 개발했다.
아울러 기술연구원 제강연구그룹은 ‘저취 내화물’의 막힘과 침식을 억제하는 방안을 도출하고 세관 개수와 유량을 고려하여 구조를 새롭게 설계했다.
광양제철소는 이러한 과정을 거쳐 새롭게 개발한 저취 내화물 ‘Pos-MHP’를 1제강공장 전로 한 기에 시범적용을 마치고, 공장 전체로 확대를 완료했다. 이로써 광양제철소 1제강공장은 ‘국산화 저취 내화물’이 100% 적용된 첫 공장으로 탈바꿈했다.
‘Pos-MHP’는 전량 수입해오던 저취 내화물의 국산화에 성공했다는 것과 함께 기존 대비 세관 개수를 차별화하고 원가를 3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이번을 시작으로 향후 광양 및 포항제철소 모든 전로에 신규 저취 내화물을 적용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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