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신뢰도 추락 아쉬움만 잔뜩 늘어놓아”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17일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용산사옥 대회의실에서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이날 정 회장은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박해묵 기자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은 17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화정아파트 붕괴 사고 입장에 대해 “사람이 아니라 회사를 살리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사고 현장을 어떻게 수습하겠다는 구체적인 대책은 전혀 없었다” 며 “오히려 이번 사고로 회사의 신뢰도가 추락한 것에 대한 아쉬움만 잔뜩 늘어놓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퇴는 책임 회피에 불과하다” 며 “7개월 만에 두 건의 참사를 일으킨 회사의 대표라면, 사퇴가 아니라 실종자 수색과 피해자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책임지고 마련하는 것이 순서”고 충고했다.
또 “금호하이빌 문구도매상가 등 이번 사고로 인해 완전히 폐쇄된 인근 상가들에 대한 피해 보상 문제, 입주 예정자들에 대한 피해 보상 문제도 반드시 현대산업개발이 해결해야 한다” 며 “학동 4구역 피해자 보상 문제, 계림 2구역 현대산업개발 현장 주변 건물 균열 등 민원도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송 위원장은 “책임 회피성 사퇴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을 강력 규탄한다” 며 “실종자 수색과 사고 현장 수습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고 실행해 엄중한 책임을 다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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