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가 난지 6일이 지난 가운데 타워크레인 해체 등 실종자 구조 작업이 재개됐다. /서인주 기자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현대산업개발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가 난지 6일이 지난 가운데 타워크레인 해체 등 실종자 구조 작업이 재개됐다.

하지만 추가붕괴 등 현장안전에 대한 위험성이 다수 제기되면서 수색과 구조작업은 더디게 진행되는 상황이다. 실종자 구조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실종자 가족들은 애타는 마음을 달래며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16일 오전 무인굴삭기 등 장비 47대를 현장에 대기시켜 수색에 활용중이다. 서인주 기자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현장 안전을 확인한 후 16일 오전 7시 30분부터 구조견 8마리와 핸들러, 구조대원 17명, 드론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을 재개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구조대원 209명과 매몰자 탐색 장비, 내시경 카메라, 무인굴삭기 등 장비 47대를 현장에 대기시켜 수색에 활용할 방침이다.

대책본부는 콘크리트 잔해와 철근 등 잔존물을 제거가며 지하층부터 지상 39층까지 건물 전층을 수색할 방침이다./서인주 기자

대책본부는 콘크리트 잔해와 철근 등 잔존물을 제거가며 지하층부터 지상 39층까지 건물 전층을 수색할 방침이다. 또 불안정하게 붕괴 건물에 기대어 있는 타워크레인 해체를 위해 1200t(톤)급 해체용 크레인 조립을 이날 완료할 예정이다.

붕괴한 아파트의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이 전북 군산에서 공수한 해체 크레인은 여러 부품으로 나뉘어 광주에 도착했다. 조립은 지난 이틀 동안 진행됐다.

현대산업개발 광주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와 관련해 소방당국 현장브리핑에 실종자 가족과 취재진 수십여명이이 귀를 기울이고 있다. 서인주 기자

높이 120ｍ인 해체크레인은 지반 보강을 거쳐 오는 17일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해체크레인은 타워크레인이 넘어지지 않도록 고정 장치를 보강하는 작업에 먼저 투입된다.

타워크레인은 붕괴 당시 고정 장치 일부가 떨어져 나가면서 기울어진 상태로 아파트 건물과 연결돼 있다. 대책본부는 높이 약 140ｍ 타워크레인의 붕괴 위험이 크다고 판단해 현재 건물 상층부에서 본격적인 실종자 수색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타워크레인 고정 장치 보강에는 이틀이 소요될 전망이다. 기울어진 타워크레인을 상부부터 절반가량 해체하는 작업은 오는 21일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추락 위험이 있는 건물 잔해 제거를 마치면 붕괴가 발생한 23∼38층 내부에서 실종자 수색과 구조를 본격적으로 전개한다.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광주 서구에 소재한 현대산업개발 시공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서인주 기자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광주 서구에 소재한 현대산업개발 시공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아파트 1개 동 23∼38층 외벽·내부 구조물 일부가 무너져 내려 공사 작업자 6명이 실종되고 1명은 다쳤다.

실종자 중 1명은 붕괴 나흘째인 지난 14일 오후 지하 1층에서 사망한 상태로 구조됐으며 남은 5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