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붕괴로 6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사흘째 수색이 재개된다. 서인주 기자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건물 붕괴로 6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사흘째 수색이 재개된다.
전날 구조견이 붕괴 현장에서 일부 ‘반응’이 나오면서 기대감이 돌았지만 단정하기엔 반응 정도가 약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3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구조견 6마리와 핸들러 6명이 38층까지 검색을 마쳤다. 당시 구조견 1마리가 26~28층 부근을 살필 때 킁킁거리고 맴도는 등 약한 반응을 보였다.
소방당국은 즉시 구조견 6마리를 모두 투입해 확인했으나 실종자를 발견하지는 못했다.해당 구간은 콘크리트 적재가 많이 쌓여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콘크리트 적재물의 두께 때문에 열화상 카메라에도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고 구조견이 짖는다거나 하는 반응이 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1일 오후 외벽 붕괴 사고가 난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아파트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소방당국 관계자가 구조 현황을 언론에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
소방당국은 전날 구조견 1마리가 특이 반응을 보였던 구간을 중점으로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수색을 재개한다. 중앙119구조대와 광주특수구조단 등 20개조 85명이 로프 등으로 안전조치 후 투입돼 지하 4층~1층, 26층~28층을 살필 예정이다.
무인굴삭기와 여진탐지기, 음향탐지기, 내시경, 열화상 카메라, 전날보다 3마리 더 많은 9마리의 인명구조견과 장비 18대 등이 수색에 투입된다.
또 2차 붕괴 사고에 대한 우려가 높은 건물 외곽은 전날과 동일하게 드론을 활용할 방침이다.
광주특수구조대는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27회에 걸쳐 드론 촬영을 할 예정이고 실내 진입도 시도한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201동 23층~38층 외벽이 무너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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