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사고 재해자와 유족에 대한 위로와 사과, 조직의 역량을 안전관리에 총동원
전면적 패러다임 전환 : “효율”에서 “안전”으로
비용이 증가하고 공급지장이 다소 발생하더라도 안전 최우선 확보
한전 전경 |
[헤럴드경제(빛가람혁신도시)=김경민기자]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정승일)은 여주지사 관내 전기공사 사망사고와 관련해 깊은 위로와 사과의 뜻을 거듭 밝히며, 전기공사현장에서 소중한 생명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안전사고 근절을 위한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10일 한전에 따르면 회사 내 가용한 인적자원 및 예산 등 제반역량을 안전관리에 최대한 투입하고, 전기공사 현장의 안전환경 조성을 위한 실효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한전이 관리하고 있는 전력설비는 전주(973만기), 철탑(43,695기), 변전소(892개소)가 주종을 이루며,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음. 매일 평균적으로 전국 약 1,500개소에서 전력설비의 건설과 유지보수 공사가 시행되어 연간 총 28만 건에 이르고 있다.
전력설비의 계획·건설, 유지·보수 과정에서 무정전, 신속복구 등 전기사용자의 편의 증진을 최우선으로 하고, 공기와 예산 측면에서 효율중심의 관리를 추구한 결과로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지 못한 측면도 있었다는 인정했다.
전기공사업법 제3조(전기공사의 제한 등)에 의해 한전의 모든 전기공사(발전, 송전, 변전, 배전)는 면허를 가진 전기공사업체에서 시행하도록 되어 있고, 예외적으로 한전은 재해 등 비상시 복구공사만 직접 시행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전기공사업 참여가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뀌어 진입 문턱이 낮아지면서 영세 소규모 전기공사업체가 급증했고, 이로 인해 관리의 사각지대가 발생하면서 일부 현장에서는 표준공법 절차를 지키지 않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따라 한전은 ’16년 6월부터 직접활선 공법 중 안전사고가 잦은 전선이선공법을 폐지하는 등 전기공사 현장에서 산업재해를 근절하고자 노력해왔으며 지난해 8월, 102개의 안전관리 개선과제를 발굴하여 추진했다.
특히, 금번 사고를 계기로 감전, 끼임, 추락 등 3대 주요재해별로 보다 실효적인 사고예방 대책을 보강하여, 현장에서의 이행력을 높일 것을 강조했다.
한전 관계자는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치명적 3대 주요재해는 미리 정한 안전 요건이 충족된 경우에만 작업을 시행하는 등 현장중심의 안전대책들을 적극 수립하고 즉시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kkm997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