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현대양궁월드컵대회도 동반유치 성공
현대차그룹 총수 정의선 양궁협회장과 송칠석 올림픽대표팀 코치팀 코치.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양궁메카’로 주목받고 있는 광주에서 2025년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펼쳐진다. 스페인 마드리드와의 2파전에서 최종 심사위원 11명 가운데 10명이 광주를 택하면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6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세계양궁연맹(WA)이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 개최지로 광주를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또 세계대회 유치와 함께 당초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2 현대 양궁월드컵 대회도 함께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세계양궁대회는 단일종목 최대 국제스포츠 행사 가운데 하나로 세계양궁연맹(WA)이 주관해 2년 마다 대륙을 순회하며 열린다.
리커브와 컴파운드별 개인, 단체, 혼성팀 경기를 펼치며 통상 80∼100여 개국에서 참가하는 국제대회다. 2019년 네덜란드 대회에는 88개 국, 900여 명이 참석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2009년 울산시가, 올해는 미국 양크턴, 2023년에는 독일 베를린이 개최할 예정이다. 광주대회는 2025년 9월 5일부터 12일까지 8일간 열리며, 90여 개국에서 1100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가 세계대회 유치에 나섰던 것은 차별화된 인프라와 양궁 명문도시라는 점, 저비용 고효율 대회가 가능하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우선 국제규격의 최신 양궁장을 갖추고 있고, 선수육성과 저변 확대를 위한 시스템도 초·중·고·대학·일반팀으로 체계화됐다.
이용섭시장 |
대회가 열리는 광주국제양궁장은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 양궁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신축한 연면적 3201㎡, 부지 4만5396㎡ 규모의 국제경기장으로 1077석의 관중석을 갖춘 2층 건물과 580석의 관중석을 갖춘 야외경기장으로 구성됐다.
2019년 중국, 일본, 프랑스 국가대표팀이 전지훈련을 다녀갈 정도로 뛰어난 인프라를 자랑하고 있다. 오는 9월에는 아시아 25개국 316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아시아컵 2차 양궁대회가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도시 안에 있는 국내 유일의 도심 양궁장으로, 선수단 숙박과 식사, 이동 등에 지역거점 업체들을 적극 이용할 수 있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 세계수영대회를 성공리에 마무리한 점도 국제스포츠도시로서의 위상에 일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인적 자원도 풍부해 여자대학부부 최강인 광주여대와 여자일반부 강자 광주시청에 이어 최근엔 남구청이 남자양궁단을 창단했다.
광주는 17세의 나이로 신궁 김진호를 꺾고 1984년 로스엔젤레스 하계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서향순 선수와 2012년 런던올림픽 2관왕에 빛나는 기보배 선수 등 세계적 선수들이 태어나거나 활동중인 양궁 메카로도 세계적 명성을 날리고 있다.
안산, 기보배, 주현정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은 이번 유치전에서 홍보대사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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