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안성준이 해동사에 들러 안중근 의사 영정에 참배하고 있다. [장흥군 제공] |
[헤럴드경제(장흥)=박대성 기자] 트로트 경연대회에서 우승한 실력파 가수 안성준(37)이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 위패와 영정이 모셔져 있는 해동사를 방문해 참배했다.
전남 장흥군 장동면에 자리한 해동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안중근 의사의 위패와 영정이 모셔져 있는 사당이다.
29일 장흥군에 따르면 안성준은 최근 '노란 샤쓰 사나이' 등을 작곡한 장흥 출신 작곡가 '손석우(1920~2019) 가요제' 출연차 장흥을 방문했고, 정종순 장흥군수로부터 안중근 의사 사당 해동사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이에 감동한 안성준은 자신의 본관인 '순흥 안씨'의 명예를 드높인 선조인 안 의사의 얼을 기리기 위해 장흥에 내려 온 김에 해동사를 방문해 참배했다고 한다.
만수산 자락 해동사는 외진 산골의 사당에서 67년째 안중근(1879∼1910) 의사 추모 제향을 봉행하고 있다.
안중근 의사 서거 111주년을 맞아 해동사는 독립운동가 안 의사를 단독 배향한 국내 유일의 사당으로, 국가보훈처 지정 현충 시설이며 전라남도 문화재 자료이다.
해동사는 1955년 장흥 유림 안홍천(죽산 안씨) 선생이 순흥 안씨인 안중근 의사의 후손이 없어 제사를 지내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죽산 안씨 및 지역 유지들이 성금을 모아 사당을 건립,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다.
가수 안성준은 “선조이신 안 의사를 모셔준 장흥군과 '죽산 안씨' 문중에 감사드린다”라면서 “이 곳 해동사에 깃든 안중근 의사의 얼은 국민들이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데 든든한 자양분이 될 것이고 해동사를 널리 홍보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parkd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