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광양역사 폐선부지에 미세먼지 차단숲이 조성돼 있다. |
[헤럴드경제(광양)=박대성 기자] 전남 광양시(시장 정현복)는 광양읍 유당공원 주변 옛 광양역사 폐선부지에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광양시에 따르면 광양읍 버스터미널과 광양역사 폐선부지, 수령 400~500년된 팽나무와 푸조나무 등의 고목이 어우러진 전통숲 복원과 미세먼지 차단숲 기능을 위해 지난 6월 사업에 착공해 최근 준공했다.
기존 유당공원 내 분포하고 있는 전통 수종을 토대로 이팝나무, 팽나무 등 7종의 교목 327주와 철쭉, 홍가시 등 2종의 관목 1만4506주, 맥문동, 꽃무릇 등 3종의 화초류 1만5920본을 식재해 전통숲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한, 기존 유당공원 산책로와 연계해 400m를 신규 개설하고 등의자 13개소, 보안등 16본, 안내판과 수목표찰을 설치하는 등 이용객 편의를 고려했다.
이로써 2016년부터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순천시와의 경계지점인 동일터널~운전면허시험장~도립미술관, 유당공원에 이르는 약 4km 구간의 경전선 폐철도가 하나의 녹지축으로 연결돼 산림 경관자원으로 주목 받게 됐다.
문화재 지정구역인 유당공원은 1547년 광양현감 박세후가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을 막기 위한 방풍림의 기능과 더불어, 읍성을 쌓은 후 바다 쪽에서 왜구들이 볼 수 없도록 푸조나무 등의 노거수를 심었던 풍치와 경관이 어우러진 지역 명소이다.
광양시는 미세먼지 저감과 도시열섬현상 완화 등 기후변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 총 7ha의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을 마쳤으며, 내년에도 시청 소재지인 중마동 일원 시설녹지 4ha에 총사업비 4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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