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저녁 전남 순천을 방문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수천명으로 추산되는 지지자들에 둘러싸인 채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박대성 기자 / parkds@heraldcorp.com |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3박4일 일정으로 '매타 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를 타고 호남권을 방문 중인 이재명 더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7일에는 전남 동부지역인 광양·순천·여수지역을 차례로 방문하고 민생 행보를 이어 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4시 쯤 광양항에 도착해 홍보 영상을 시청한 뒤 차민식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의 브리핑을 들은 뒤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후보는 인사말에서 “국가 재정을 생각하면 사람이 많은 곳에 집중 투자를 해야 하지만, 이제는 국토 균형 발전이 생존 시대이기 때문에 지방과 분권에 대한 고려가 더 많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여수국가산단과 광양제철소 등의 지역 특성을 살리면 대한민국 제1위 수출·입 관문항과 항만 스마트화 해상 산업의 적지로 차별화된 발전 전략을 통해 광양항을 발전시키겠다”는 뜻도 덧붙였다.
이어서 해질 무렵인 오후 6시쯤 순천을 찾은 이 후보는 연향동 패션거리에 마중 나와 도열한 시민과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사진 촬영에 응하는 등 들뜬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이 지사는 6시30분 쯤 패션거리에서의 즉석 연설을 통해 “과거에 무엇을 했는지를 보면 (윤석열 후보가) 미래에 뭘 할지 알 수 있다”면서 “우리 민주당은 퇴행 세력이 아니라 전진하는 미래세력”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에는 장흥군 토요시장을 방문해 식도락 여행지로 각광 받는 현장의 시장 상인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민생 행보에 나섰다.
그는 “전통 오일장이 장흥 토요시장처럼 관광형 시장으로 바뀌어 관광객이 많이 오면 좋을 것 같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이어 강진군 군동면에서 열린 '강진 농민들과 함께하는 국민반상회'에서는 “농민수당과 직불금 등을 효율적으로 조정하면 농촌기본소득 재원이 될 수 있다”고 농업복지 정책 구상을 언급했다.
이 후보는 매타버스 행선지마다 지지자들이 붙어 일정이 순연되고 있음에도 이날 밤 전남의 대표 관광도시인 여수를 방문, 종화동 ‘낭만포차’ 거리를 걸으며 젊은층 및 관광객들과 소통의 시간도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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