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왼쪽에서 세번째)가 23일 순천시를 찾아 ‘도민과의 대화’를 주재하고 있다. |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23일 순천시를 방문, “국가정원 1호인 순천만정원을 중심으로 펼쳐질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통해 순천을 대한민국 제1호 정원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도민과의 대화를 통해 “순천을 도시와 농촌이 조화롭고 모든 시민이 평화로운 삶을 누리는 지속가능한 ‘30만 정원도시’ 육성, 전남 동부권 거점도시이자 생태 문화도시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국내 최초로 ‘지구의 정원 순천만’을 주제로 열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방문객 440만 명, 경제적 파급효과 1조 6000억 원을 기록했다. 박람회 10주년을 맞아 열리는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30개국 80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한 도민과의 대화에서 강세웅 사이영협동조합 대표는 지역의 숙원사업인 순천대학교 의과대학 유치를 건의했다.
김 지사는 “위드 코로나 이후 의정협의체 재개를 기대했으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의과대학 설립 논의 재개가 지연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지속하고 있지만 유치 동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정부와 국회에 적극 건의하는 등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답변했다.
김춘화 시민정원추진단원의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 지원’과 김이수 청소년수련원장의 ‘순천시청소년수련원 시설 확충 건의’ 등에 대해선 “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도 역량을 다해 돕겠다”며 “수련원 시설 지원도 조정교부금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여수·순천 10·19사건 특별법 제정과 관련, 시행령·조례제정 등 후속조치에 조속히 나서달라는 건의에 대해 김 지사는 “행안부에서 초안을 수립해 현재 입법예고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시군·유족·전문가·시민사회단체의 논의를 통해 1차 의견을 제출했고, 내달 중 공청회를 개최해 좀더 많은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행령 위임사항과 실무위원회 구성 등을 담은 시행조례를 수립하고 있다”며 “도의회와 긴밀히 협력해 내년 1월 21일 공포·시행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석 순천 YMCA 사무총장은 “광주~순천 전철화 사업 계획에 따라 도심 내 기존 노선을 활용하면 철도 운행 횟수 증가(6회→46회)로 소음피해와 교통체증이 유발되고 높이 7m의 구조물 설치로 생태수도 순천 이미지 경관이 저해되는 등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경전선 전철화사업의 노선 우회를 건의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경전선 전철화 사업은 현재 국토부에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부분 지중화를 국토부에 건의했고, 현재 국토부에서 사업비 적정성, 설계기준 적합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도민과의 대화에는 허석 순천시장과 허유인 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순천 출신 도의원 5명(서동욱·임종기·오하근·김정희·한근석)과 시민 150여명이 온라인 화상회의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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