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광주전남지역본부 |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광주와 전남지역 중소기업 중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는 기업이 10곳 가운데 4곳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최근 지역 업체 887곳을 조사한 결과 돈을 벌어서 이자도 못 갚는 이른바 취약기업이 광주는 41.3%로 지난해 32.8%를 웃돌았다.
전남의 경우 취약기업 비율이 39.7%로 지난해보다 7%이상 상승했다.
특히, 숙박과 음식업 등 서비스업의 취약기업 비율이 50%를 넘어서 절반이 이자 감당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최근 기준 금리 인상으로 업체당 평균 8천만원 가량의 이자부담이 예상되고 있고, 취약기업의 이자 부담액은 1억1천만 원에 이를 것으로 보여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또 매출액 증가율의 경우, 광주는 12.5%에서 7.1%로, 전남은 12.4%에서 9.4%로 떨어졌다.
숙박과 음식업은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 4년 평균과 비교해 무려 22%P나 떨어졌다.
이지역 주요 관광지 입장객도 4181만 명으로 39% 가량 줄었다.
하지만 골프장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전남의 스포츠업 매출액 증가율은 41%나 올랐다.
한은 광주전남지역본부는 코로나19가 지속돼 경기침체와 소비위축으로 취약기업의 비율이 상승했고, 골프 등 일부 수혜업종은 성장하는 등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기업의 이자 부담이 가중돼 현금 흐름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하고 성장 잠재력을 평가하는 등 금융기관의 평가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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