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승일 서울대 공대 교수는 22일 나주에서 열린 헤럴드에너지미래포럼에서 에너지밸리의 기회와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
[헤럴드경제(나주)=서인주 기자] “전 세계적인 이상고온과 기후변화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 대응은 생존과 직결되는 시급한 현안인 만큼 에너지 전환과 그린뉴딜 나아가 탄소중립 시대를 적극적으로 대처해 가야 합니다.”
문승일 서울대 공대 교수는 22일 나주에서 열린 헤럴드에너지미래포럼에서 에너지밸리의 기회와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최근 이슈로 떠오른 글로벌 곡물값 인상과 요소수 부족, 유가상승 등 기후변화 대응이 늦어질 경우 국가 경쟁력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무역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경제, 시장질서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는 만큼 기후변화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글로벌 자본시장에서도 기후변화 대응은 주요 투자 조건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문 교수는 탄소중립 해법을 에너지밸리에서 찾고 있다. 탄소중립은 국가의 이산화탄소 순배출량 제로를 뜻한다.
문 교수는 “유럽연합을 비롯해 중국, 일본 등 140여개 국가가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전방위적 노력으로 저탄소 사회로 이행해야 하는 시점” 이라며 “산업, 수송, 건물 등 전력화 진행으로 전력소요가 2018년 대비 200%나 대폭 증가한 만큼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력공급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발전설비의 5배에 이르는 규모의 재생에너지 설비가 필요하다” 며 “AC전력망을 유지한 채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것은 불가능한 만큼 DC그리드, 계통분산화, 빅데이터 등 새로운 전력수요와 기술개발이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교수는 에너지밸리는 성장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에너지밸리는 신산업 위주의 기업, 연구소 등을 유치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대형 프로젝트” 라며 “한전 이전과 연계해 지역사회 상생발전과 협약기업 501개 유치, 총투자비 2조1596억, 신규고용 1만1158명 등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스마트에너지 허브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자체, 유관기관의 상호협력과 협약기업들의 실제 투자실행이 전제조건” 이라며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첨단산업 집적구역 모델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전남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지리적 강점을 보유하고 있고 강소연구특구 혜택을 토대로 산업유치 및 연구 효율성이 뛰어난 곳” 이라며 “에너지밸리는 그린에너지단지, 그린소비자, 그린요금제 등 새로운 에너지트렌드를 이끌어갈 리딩히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i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