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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너지미래포럼]대한민국 에너지신산업 이끌 해법은
ESS, DC송배전 등 수요자 중심 융합산업 변신 시도
한전, 한국에너지공대 등 나주에 둥지 튼 에너지밸리
헤럴드·전남도·나주시, 22일 에너지미래포럼서 비전 제시
이번 포럼에는 정원주 중흥미디어그룹회장을 비롯해 전창협 헤럴드 대표, 홍정기 환경부 차관,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 강인규 나주시장, 문승일 서울대 교수, 임철원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장, 강한록 옥스퍼드 클러렌던 펠러우, 김용수 비온시이노베이터 대표, 정원일 샤론테크 전무, 정경호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 실장 등 산학연관 전문가가 대거 참석했다./서인주 기자

[헤럴드경제(나주)=서인주기자] ‘산학연 중심의 에너지혁신연구’, ‘국내외 대학 에너지·IT학과 유치’, ‘글로벌융합 캠퍼스 공동연구 시스템 구축’, ‘산학연지원센터 등 정주여건 개선’.

지난 22일 전남 나주에서 열린 헤럴드에너지미래포럼에서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위해 쏟아낸 주요 키워드다.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친환경에너지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의 미래를 열어갈 에너지밸리에 거는 기대와 관심도 덩달아 높아가고 있다.

이를위해 헤럴드는 전라남도, 나주시와 함께 이날 나주시티호텔에서 지역상생 미래전략 프로젝트 일환인 에너지미래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한전, 한국에너지공대 등 에너지공기관과 지원기관이 클러스터를 이룬 나주에서 열린 만큼 에너지융합기술 최신동향과 스타트업 활성화 방안 등을 엿볼 수 있었다.

이번 포럼에는 정원주 중흥미디어그룹 회장을 비롯해 전창협 헤럴드 대표, 홍정기 환경부 차관,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 강인규 나주시장, 문승일 서울대 교수, 임철원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장, 강한록 옥스퍼드 클러렌던 펠러우, 김용수 비온시이노베이터 대표, 정원일 샤론테크 전무 등 산학연관 전문가가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탄소중립시대 에너지밸리의 기회와 역할에 대한 비전과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에너지밸리 입주기업을 위한 시험비용 할인 등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전에 납품하는 자재검수도 시험연구원에서 받도록 한전과 협의할 예정”이라며 “국내 전력설비 산업 기술을 혁신하고 신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에너지밸리에 세계적 ‘전력기자재 국산화 클러스터’를 조성함으로써 글로벌 스타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석학과 글로벌 리더들도 비대면 강연을 통해 기후변화와 미래산업에 대한 통찰을 제시했다.

이날 강한록 옥스퍼드대학교 클러랜던 펠로우는 영국이노베이션펠로우, 사이언스파크 등 해외선진사례와 다양한 에피소드를 공유했다.

강 펠로우는 “캠브리지사이언스파크 등 영국과 한국 스타트업의 가장 큰 차이는 민간주도냐 관주도냐에 달려있다” 며 “정부 입김을 받지 않는 민간주도 영역이 강화되고 초중고 등 교육여건을 보강한다면 나주가 에너지대학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이번 포럼은 대한민국 에너지수도로 부상하고 있는 나주혁신도시에서 열려 의미를 더했다.

문승일 서울대 교수가 탄소중립 시대, 에너지밸리의 기회와 역할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나주혁신도시는 에너지공기업 이전과 에너지밸리, 에너지신산업 등 차세대 미래먹거리로 주목받는 곳이다. 에너지신산업은 이미 광주·전남의 성장동력이자 지역 핵심아이콘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남도와 나주시는 50만평 에너지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 에너지신산업 규제자유특구 지정 등 에너지신산업 기반을 다져왔다. 혁신산단 분양률은 70%를 넘어섰고, 연관기업 유치도 418개 사에 이른다. 고용창출 효과만 1만1000여명에 달하면서 지역인구도 증가세다.

나주시는 전남도와 협력해 한전공대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국책사업 유치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유관기관과 기업들의 입주가 본격화되면 양질의 일자리가 생기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에너지 국가산단 조성사업도 중앙부처 사업타당성 조사를 추진하고 최대한 착공을 앞당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 이라며 “54만평의 기존 혁신산단, 새로 조성될 50만평의 국가산단은 향후 한전 에너지신기술연구소, 한전공대 등의 인적·물적 인프라가 더해져 에너지 거점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에너지밸리 지역의 미래를 열다’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이날 에너지밸리의 기회와 역할, 에너지밸리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방안 등 주제로 다양한 의제가 쏟아졌다.

정원일 광주벤처기업협회 사무국장(샤론테크 전무)는 “세제지원, 정주여건 강화, 지역 기업 인센티브 등 현실적인 육성방안이 절실한 실정”이라며 “지역에서 에너지기업을 20년 이상 이어오고 있는데 지원정책이 스타트업, 외지기업에 집중된 면이 있다. 맞춤형지원프로그램을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에너지밸리 스타트업 활성화 방안도 논의됐다.

정경호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 실장의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방안 주제발표를 놓고 문채주 목포대교수, 김용수 비온시이노베이터 대표, 강한록 영국의회 이노베이션펠로우, 정원일 샤론테크 전무가 지정토론에 나섰다. /서인주기자

주제발표에 나선 정경호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 실장은 에너지전환 및 디지털 변환에 따른 산업환경 변화를 거듭 강조했다. 통신과 IT, 온라인 기업들이 ESS기반 에너지관리, EV기반 에너지관리, 충전인프라 등 에너지 사업분야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발전, 송배전 등 하드웨어 중심이 전력 헤게모니가 급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 실장은 “지난 100년의 변화보다 최근 10년의 변화가 더 크고 빠르다. 앞으로 시장은 더 복잡해지고 스타트업 기회는 증가할 것”이라며 “아이디어 기반의 시장선점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융합기술 경쟁력 향상과 신속한 시장진입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용수 광주전남이노비즈협회 부회장(비온시이노베이터 대표)은 “송변전 등 에너지분야는 데이터공유가 이뤄지지 않아 빅데이터와 같은 플랫폼 사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며 “기존 비즈니스모델과 신재생에너지는 정보의 비대칭, 독점성 문제가 큰 만큼 솔루션 마련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창협 헤럴드 대표는 “에너지 전환 및 디지털 변환에 따라 산업생태계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에너지 융복합 서비스 등 새로운 패러다임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며 “헤럴드는 기후변화, 탄소중립, 에너지신산업 등 친환경의제 발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i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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