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I 추이 (2019년 3/4분기 ~ 2021년 4/4분기) |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코로나19 관련 제품군의 수요증가와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서 건설, 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수요가 늘어난데다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로 석탄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수국가산단을 대표하는 석유화학 기업의 경우 지난 3분기에 이어 국제유가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제품 스프레드(판매가격과 원재료 가격의 차이)가 하락하는 부정적 측면이 있으나 세계 경기 회복의 긍정적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수상공회의소(회장 이용규)가 지역 내 18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올 4/4분기 종합 기업경기전망조사(BSI) 전망치를 보면, 3분기 83.8에서 4분기 89.3p로 상승했지만 기업경기 체감지수 기준값인 ‘100’에는 미치지 못했다.
반면 석유화학 연관업종 BSI는 3분기 84.6에서 4분기 경기전망 100.0포인트로 15.4가 상승해 지난 2019년 2/4분기 이후 처음으로 부정적 수치에서 벗어나 전망을 밝게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 촉발 이후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한 우려와 실물 시장에서의 직접 경험한 위축된 소비가 경기전망 조사에 꾸준히 반영돼 왔으나,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백신 보급이 활성화되고 향후 ‘위드코로나(코로나 일상)’에 대한 기대감까지 이어져 올 2분기부터 ‘90’ 내외의 전망치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정유업계의 경우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원유 수요량이 증가하면서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유가가 회복돼 정제마진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기업들이 4/4분기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해석이다.
석유화학기업의 경우에도 백신접종률이 높아지면서 플라스틱이나 섬유 등에 쓰이는 각종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많아지고, 전력난으로 인한 석탄가격이 급등과 이로 인한 유화공장 가동률 하락 등으로 인한 반사이익이 기대돼 부정을 상쇄하는 긍정적인 면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향후전망에 있어서 세계수요 여건은 주요국의 백신 보급으로 코로나19 영향이 전년 대비 상대적으로 낮아져 수요산업 업황이 개선되어 화학제품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하는 일반제조 업종은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방역 부문에서도 별다른 효과를 보이지 못하면서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만 부채질한다는 우려가 커져 4분기 경기 전망이 75.0으로 3분기 82.8p보다 오히려 떨어졌다.
여수상의 관계자는 “전 분기 대비 상승한 경기 전망지수와 석유화학 연관업종의 경우 2019년 2/4분기 이후 처음으로 부정적 수치에서 벗어난 경기전망지수를 나타낸 점은 주목할 만 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여수상의에서 지역 제조업체의 경기전망을 조사·분석해 권역 기업의 경영활동에 기초자료로 제공하고 정부 및 시도 지자체 경기 대책 수립을 위한 참고자료로 제공키 위해 실시됐다.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10일까지 상시 종업원 15인 이상의 제조업체 186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이 가운데 응답사 75개(설문지 회수율 40.3%)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자료다.
parkd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