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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산업개발 호남고속철 공사 ‘부실시공’…감사원 벌점부과도 ‘면제’
조오섭 의원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학동 재개발 건물 붕괴 사업의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이 호남고속철도 공사에서도 부실시공을 했으나 벌점 조차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2일 조오섭 국회의원(광주북구갑)의 국가철도공단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감사원은 2020년 7월 호남고속철도 1단계 공사에서 부실시공이 확인된 3-4공구 현대산업개발 등 건설사와 감리업체들에게 벌점을 부과하도록 호남고속철도공사에 통보했다.

하지만 국가철도공단은 지난 4월6일 벌점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호남고속철도 3-4공구에서 부실시공이 확인된 현대산업개발(50%)등 3개 업체와 감리사업자 2개 업체의 벌점 부과 취소 결정을 내렸다.

이들 업체는 공사시방서의 시공조건과 다른 불량한 성토재료를 사용했다. 또, 다지기를 소홀히 해 호남고속철도 개통 전부터 침하가 발생했고 개통 이후에는 해마다 잔류침하가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호남고속철도 1단계(오송∼광주송정)는 개통 이후 콘크리트 궤도로 건설된 토공구간 55.6km 중 허용침하량인 30mm 이상의 침하가 발생된 97개소 24.8km를 하자보수 중이여서 이 구간의 절반 가량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조오섭 의원은 “국가철도공단은 감사원에서 벌점부과 통보를 받기 전까지 현대산업개발의 부실시공을 묵인해왔다”며 “광주 학동참사의 주범인 현대산업개발은 호남고속철도 노반공사에서 부실시공을 했는데도 벌점 취소를 받으려 했다”고 질타했다.

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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