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3지구, 어등산 등 대형사업 삐걱 해법은
이용섭 광주시장이 8일 정민곤 광주도시공사 신임사장(오른쪽)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이용섭 광주시장이 8일 오전 정민곤 전 광주시의회 사무처장을 광주도시공사 사장으로 정식 임명했다. 최근 논란을 겪고 있는 첨단3지구 개발사업을 비롯해 어등산, 중앙공원 특례사업 등 제동이 걸린 광주 대표 프로젝트의 해법마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사장은 서류심사와 면접, 의회 인사청문회를 차례로 통과하면서 차기 사장으로 적격 판정을 받았다. 광주시의회는 인사청문회특별위원회를 꾸려 사장 후보자에 대한 전반적인 청문 절차를 마무리하고 지난 6일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했다.
정 사장은 풍부한 행정경험과 인적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광주도시공사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역량과 자질을 갖췄다는 평가다. 도시발전계획을 통해 광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함께 구상하며 공사와의 연계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풀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다.
광주시와 광주도시공사가 추진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잇달아 행정소송 등 법정다툼으로 이어지면서 난항을 거듭하고 있어서다. 특히 AI집적산업단지가 들어서는 첨단3지구의 경우 5000억 규모의 3공구 토지조성 및 아파트 건설 대행업체 공모과정에서 불공정 시비가 발생했다. 또 일부 직원들의 경우 업무추진과정에서 감정평가사 선정 개입과 청탁금지법 위반, 주민 고소 등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투명하고 공정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부단속과 직원교육, 현장여론 수렴 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방고시 3기로 공직에 입문해 정 사장은 광주시에서 23년 간 시민안전실장, 문화관광체육실장, 교통건설국장, 정책기획관, 자치행정국장, 서구 부구청장 등 요직을 거쳤다.
광주시 최대 공기업인 도시공사는 도시개발, 산단 조성, 주택사업, 도시재생 등 도시 발전의 한 축을 맡고 있는 핵심기관이다. 3년 임기로 경영 성과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지역산업계 한 관계자는 “광주시와의 원만한 역할모델에도 관심이 모인다. 예를들어 상급기관의 무리한 요구가 발생할 경우 전문가 집단으로 제 목소리를 내야 한다” 며 “공사의 설립목적은 광주공동체 발전과 시민, 공익이 우선이다. 때로는 소신 발언과 뚝심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si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