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빈 의원실 제공 |
[헤럴드경제(영광)=황성철 기자] 한빛원전 5호기 원자로헤드 정비과정에서 하청업체의 무자격자가 규정제품보다 싼 저가제품으로 용접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를 알고도 한국수력원자력발전과 시행사인 두산중공업은 거짓 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용빈 의원(광주 광산구갑)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빛 5호기 정비를 맡은 하청업체가 무자격자한테 작업을 맡기고, 규격에 맞지 않는 저가 제품으로 원자로 헤드를 용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원자로 헤드 용접에 사용해야 될) 알로이690(Alloy 690)과 스테인리스 재질 309L 용접봉은 일반인이 봐도 구분할 수 있는데, 용접공들이 이를 구분하지 못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질타했다.
또, “시행사인 두산중공업이 이를 알고도 원안위 조사에서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청업체가 규정품보다 5,6배나 싼 저가 제품으로 용접했는데도 한수원과 두산중공업이 이를 알고도 거짓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규격제품인 알로이690은 ㎏애 7만~8만원이며, 스테인리스 309L은 kg에 1만원대이다.
이용빈 의원은 “두산중공업과 한수원은 사실을 알고도 은폐하기에 급급했고 원안위와 원자력기술원은 거짓 보고서를 믿고 재용접을 허가했다”고 비난했다.
이의원은 “한빛원전의 공극 발생과 철근 노출, 터빈 이상에 따른 가동 중단으로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다”며 “지역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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