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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에 생선 맡긴 꼴”…공직비리 전문수사관 구속 파장
김 경위의 명함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최근 직무유기와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광주경찰청 김모 경위가 광주에 2명밖에 없는 공직비리 전문수사관인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구속된 김 경위는 2005년 8월 경찰이 도입한 전문수사관 자격을 가진 공직비리 전문수사관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광주청에는 구속된 김 경위 등 단 2명 만이 공직비리 전문수사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문수사관은 해당분야 수사경력 5년 이상이거나 수사전문화 교육 이수자를 대상으로 인증평가 시험을 거쳐 선발한다.

김 경위는 2018년 이후 경찰 경력과 수사 능력을 인정받아 공직비리 전문수사관에 선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광주 동구 학동 붕괴참사 사건의 조합 비위혐의 등을 수사 중이던 김 경위가 정작 자신이비위 혐의로 구속돼 수사를 받게 됐다.

광주남부경찰서 모 경찰관은 “공직비리를 전문으로 조사하는 수사관이 본인의 비위로 구속돼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라는 내부 비판이 있다”고 밝혔다. 김 경위는 지난 23일 공무상비밀누설과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광주지검이 광주청에 보낸 기관통보에는 구속영장에 적시한 공무상비밀누설과 직무유기 혐의 외에 뇌물수수 혐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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