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논란’ 변수
사진 왼쪽부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이낙연 후보 |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이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권 경선이 오늘(25일)과 내일(26일)열려 사실상 대선 후보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대세론’의 이재명 경기지사가 결선투표 없이 곧바로 본선에 갈지, 이낙연 전 대표가 결선 투표까지 끌고갈 동력을 확보할지 ‘호남 대전’에서 판가름 난다.
광주·전남 순회경선은 오늘(25일) 오후 3시 30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전북 순회경선은 내일(26일) 오후 3시30분 전북 완주군 우석대학교 체육관에서 각각 열린다. 민주당의 ‘경선일정 기준 선거인단’은 광주·전남 대의원은 1천355명, 권리당원 12만6천165명, 국민·일반당원(유선신청 현장투표)303명 등 총 12만7천823명이다. 전북은 대의원 722명, 권리당원 7만5천367명,국민·일반당원(유선신청 현장투표)102명 등 총 7만6천191명이다.
광주와 전남, 전북을 합친 호남권 선거인단은 20만4천14명으로, 전국 선거인단 72만538명(대의원+권리당원+국민·일반당원 유선신청)의 28%이다. 역대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호남에서 승리한 후보가 최종 후보로 선택됐다. 이 때문에 경선 주자들은 ‘호남 1위’라는 상징성을 얻기 위해 캠프 역량을 총동원해 올인하고 있다.
정치권의 관심은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득표율에 집중되고 있다. 지금까지 과반을 확보한 이지사가 호남에서 과반을 얻으면 사실상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득표율 30%인 이 전 대표는 호남에서 선전해야 결선투표를 성사시켜 대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이번 경선은 ‘대장동 논란’에 대해 호남 민심이 어떠한 판단을 내리느냐가 관건이다. 이 지사가 호남 경선에서 ‘과반 지지’를 확보한다면 지역 민심이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면 이 지사가 호남 경선을 통해 사실상 대선 티켓 확보의 9부 능선을 넘는다. ‘대장동 논란’의 부담을 덜고 진보 진영의 결집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이지사가 과반 지지를 획득하지 못하고 이 전 대표와 접전을 벌이거나 뒤진다면 대선 구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호남 민심이 ‘대장동 논란’에 의문점을 나타냈다는 시그널을 줄 수 있다. 당장 민주당 경선을 결선투표까지 갈 가능성이 높아져 그만큼 유동성이 커진다. 여기에 대장동 특혜 논란의 정치적 부담도 안고가야 한다.
이 지사 측은 이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와 대장동 특혜 의혹 등 변수에도 이길 것으로 보고 있다.이 전 대표 측의 대장동 특혜 의혹 해명 요구가 권리당원에게 ‘내부 총질’과 ‘네거티브’로 받아들여져 되려 표심 이반 현상을 야기했다는 판단에서다.
이 전 대표 측은 대장동 특혜 의혹과 수박 발언 등 이 지사가 노출한 리스크가 대세론을 잠식했다고 자신하고 있다. 특히 대장동 특혜 의혹이 한국 사회에서 가장 민감한 화두인 부동산과 공정을 건드렸다고 보고있다.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호남대전’의 경선 드라마가 막이 올라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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