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오봉산에는 구들장돌이 넘쳐나 곳곳에 돌탑을 볼 수 있다. [보성군 제공] |
보성군 득량면 오봉산 생태길. |
[헤럴드경제(보성)=박대성 기자] 전남 보성군은 구들장 채석장인 득량면 오봉산(해발 343.5m) 생태길 조성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보성군에 따르면 오봉산의 우수한 자연 생태 경관과 역사·문화자원을 연계한 새로운 관광명소 개발을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총사업비 17억 원을 투입해 숲속 생태 탐방로를 조성했다.
오봉산 생태길 조성사업은 총 길이 5.8km로 ▷황소걸음길 ▷칼바위길 ▷수변산책길 ▷용추골길 ▷구들돌담길 등 다섯 가지 생태문화 테마길이 생겼다.
보성 오봉산에는 1970년대까지 우마차를 통해 구들을 채취했던 산으로 유명했으나, 1980년대 들어서 연탄·기름보일러 보급 확산으로 구들 수요가 급감해 현재는 구들장을 운반했던 소 달구지길 정도가 남아 있다.
이 곳은 현존하는 세계 최대 구들장 채석장이자 대한민국 온돌문화의 중심지이기도 하며, 일제강점기 고된 노동을 생계와 맞바꾼 살아있는 근·현대사 현장이기도 하다.
김철우 군수는 “우리 역사와 아름다운 생태 경관을 잇는 생태 길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군민들이 편안하게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명품 길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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