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추석 연휴에 수백명이 몰려 술자리를 가진 광주 염주종합체육관 야외 잔디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해 초긴장 상태다.
23일 광주시와 서구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염주종합체육관 야외 잔디밭을 다녀간 시민 중 1명(광주 4727번)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 4727번은 지난 14일 한 카페에서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문자 통보를 받은 뒤 전날 확진됐다.
4727번 확진자는 20대로, 온라인판매업 종사자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그의 역학조사를 진행하던 중 지난 19일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염주체육관 야외 잔디밭에서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진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4727번은 지인 2명과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지금까지 4727번과 접촉해 확진된 시민은 2명(4763·4765번)이다. 그러나 이들은 이날 술자리에 동석하지 않은, 4727번의 또 다른 지인이다.
야외 잔디밭에 함께 갔던 지인 2명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나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방역 당국은 4727번 확진자가 야외 잔디밭에 머문 시간대에 동선이 겹치는 인원을 파악하고 있다.
또 안전 안내문자를 발송해 인근을 다녀간 시민에게 코로나19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추석 연휴인 지난 18~22일 염주종합체육관 야외 잔디밭에서는 20~30대 젊은이가 삼삼오오 모여 술자리를 가지고 있다는 민원 신고가 수차례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날씨 상황과 일자별로 차이는 있었지만 염주체육관 야외 잔디밭에서는 매일 150~300명의 인원이 모여 술자리를 즐긴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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