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북부경찰서전경 |
[헤럴드경제(광주)=김경민기자]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여성으로 분장하고 마른 고추를 상습적으로 훔친 남성이 검거됐다.
7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마트 등에서 마른 고추를 여러 차례 훔쳐 되판 혐의(절도)로 60대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0일 광주 북구의 한 마트에서 마른 고추 2포대를 훔치는 등 7차례에 걸쳐 250만원 상당의 마른 고추를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절도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원피스를 입은 여성 복장을 한 용의자의 신상을 토대로 추적에 나섰다.
그러나 추적 도중 이 여성의 행적이 감쪽같이 사라져 버려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끈질긴 수사 끝에 이 여성 용의자가 마른 고추를 들고 도주하는 도중, 남성 복장으로 갈아입는 정황을 확인했다.
A씨는 결국 자택에서 검거됐다.
비슷한 수법으로 과거에도 여러 차례 범행을 저지른 전력이 있는 A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여장을 하고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출소 후 지병이 있어 직업을 구하지 못한 A씨는 생활비와 병원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또다시 절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누범기간 중 또다시 절도 범행을 저질렀고, 도주가 우려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kkm997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