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흥)=박대성 기자] 전남 장흥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던 성범죄자 마창진(50)씨가 도주 16일만에 경찰의 불심검문에 붙잡혔다.

7일 장흥경찰서에 따르면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마씨를 붙잡아 관할 광주보호관찰소 해남지소로 인계했다고 밝혔다.

마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2시 35분께 장흥군 장평면 일대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지인의 차를 이용해 야산으로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마씨의 행방을 쫓던 전날 밤 11시 35분께 장흥읍내 전통시장 골목에서 거동이 수상한 사람을 상대로 불심검문 중 뒷걸음치며 달아나던 마씨를 수상히 여긴 끝에 뒤쫓아 검거했다.

마씨가 붙잡힌 장소는 그가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도주하기 전 살던 집 근처로 마씨가 2주가 넘는 도피생활에 지쳐 몰래 거주지를 찾은 것으로 보고 있다.

보호관찰소 특별사법경찰관은 성범죄자 전과로 관리 대상인 마씨의 신병을 인계 받아 갑자기 도주한 사유를 조사하고 있으며 도주 기간 성범죄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마씨는 2011년 미성년자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 받아 복역하고 출소해 법원으로부터 7년간 전자발찌 부착명령을 받았다.

마씨는 출소 이후 지난 6월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고소장이 지난 7월 31일 경찰에 접수됐고 경찰은 마씨의 범죄 혐의 입증을 위해 주거지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휴대전화를 압수하자 도주했다.

법무부는 도주한 마씨의 소재가 장기간 확인되지 않자 지난 1일 마씨에 대한 공개수배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