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기자] 올 상반기 광주와 전남지역 상장기업의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적자 규모가 1조원이 훌쩍 넘은 한국전력을 제외하면 당기순이익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되는 등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거래소 광주사무소가 분석한 지역 내 상장기업(코스피 15곳, 코스닥 19곳)의 상반기 매출액은 32조720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31조58172억원과 비교해 3.59% 늘었다.
영업이익은 -1조7618억원으로 전년 동기 570억원에서 적자 규모가 무려 1조8188억원에 달했다.
순이익은 작년 상반기 -1467억원에서 올해 -9891억원으로 8000억원 넘게 적자가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5.56%포인트, 순이익률은 2.56%포인트 각각 줄었다.
부채비율도 코스피는 120%, 코스닥은 63%로 전년 말과 비교해 각 9.5%포인트와 5.5%포인트 올랐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전국 평균 부채비율은 69%, 59%다.
그러나 국가기간망인 한국전력을 뺀 나머지 기업만을 놓고 비교하면 사정은 훨씬 나아진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 19.5%와 162.2% 늘고, 순이익도 작년 -1852억원에서 올해 2173억원으로 흑자로 바뀌었다. 부채비율도 89.3%로 20%포인트 이상 떨어진다.
시장별로 지역 코스피 기업의 영업실적은 부진한 반면 코스닥은 양호한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 상위 기업으로 코스피에서는 광주신세계, 한전KPS, 부국철강, 코스닥에서는 남화산업, 와이엔텍, 우리손에프앤지 순이다.
흑자기업 상위는 한전KPS, 금호건설, 광주신세계(코스피), 와이엔텍, 정다운, 오이솔루션(코스닥) 순이며 적자기업은 한국전력, 금호타이어, 다스코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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