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민주당 대선 후보가 29일 오후 순천시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캠프 제공] |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후보는 29일 “법인세 감세 공약과 관련, 김대중·노무현 대통령도 법인세를 감세했다. 경제정책에 좌우가 어디 있느냐”고 소신 발언했다.
더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 나선 박용진 후보(국회의원)는 이날 순천시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법인세,소득세 감면 공약에 우리당의 일부 의원 분들과 386 정치인들이 법인세·소득세 감세정책은 신자유정책이고 우파정책이라고 비판한다”고 당의 분위기를 전했다.
박 후보는 “이런 감세 정책이 레이건(미국 40대 대통령)이 주장했던 정책이라고 비판하는데 레이건이 언제적 사람이냐, 40년 전 80년대 미국 대통령 아니냐”며 “아직도 우리 민주당의 많은 의원들이 진영논리에 갇혀 있는거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데, 더 이상 이념에 갇혀선 안되고 국민의 삶을 풍족하게 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필요하면 감세하고 필요하면 증세하고, 금리도 필요에 따라 인상하고 인하하듯 정치 노선도 이념으로 봐선 안된다”면서 “법인세와 소득세 감세를 계속 가자는 게 아니라, 코로나 위기에 근로소득자들, 자영업자들 중심으로 하는 사업소득세는 낮추자는 것이지만, 엄청난 불로소득을 얻는 건물 임대소득은 증세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끝으로 “언제까지 레이건(미), 대처(영) 얘기를 할 것이며, 슈레더(독)-블레어(영)가 왜 공동 선언을 했을 것이며, 마크롱의 프랑스는 왜 10여년간 법인세를 감면했겠냐”면서 “우리의 경쟁상대는 동남아가 아닌 프랑스,영국,미국,독일 이런 나라들이 어떤 정책을 펴고 있느냐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시사점이 되고 있다”고 경제정책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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