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타이어 광주 공장 |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기자] 금호 타이어 노조의 공장 점거 농성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광주 공장의 생산라인이 멈춰설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호타이어 노조에 따르면 타이어 생산의 핵심 공정인 압연 공정이 진행되는 광주 공장의 '크릴룸' 점거가 이틀째 이어져, 이르면 이날 야간 근무 조부터 광주 공장의 생산라인이 가동을 못하게 된다.
크릴룸은 타이어 생산 공정의 초기 단계인 압연 공정으로 크릴룸 점거 사태가 이어질 경우 공장 전체가 멈춰 서게 된다. 17일 오전부터 류관중 노조 수석 부지회장이 광주 공장 크릴룸을 점거한 데 이어 18일 오전 6시30분부터는 곡성 공장의 크릴룸을 장정호 부지회장이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노조는 이와 함께 이날 오전부터 곡성 공장 정문도 봉쇄했다. 광주 공장의 경우 크릴룸 가동을 못하면서 이틀째 재고를 이용해 생산을 이어왔지만 재고마저 소진되면 전체 생산라인을 멈춰야 한다.
노조는 조합원 총회에서 부결된 올해 임금 교섭에 대한 사측의 수정안 제시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 본사에서 노조 대표 지회장과 정일택 사장이 올해 임금 교섭을 마무리 짓기 위해 만났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앞서 금호 타이어 노조는 지난달 노사 간사가 합의한 2021년 단체 교섭 잠정 합의 안을 부결 시켰다. 노조는 사측이 농성장에 일반직 직원을 보내거나 시설 보호를 위해 경찰을 투입할 경우 전면 파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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