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삼학도전경 |
[헤럴드경제(목포)=김경민기자] 1500만 관광객시대를 준비중인 전남 목포시(시장 김종식)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삼학도 호텔 건립'을 둘러싼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특히 호텔 건립에 전·현직 시장까지 가세하는 양상을 보인데 이어 시민사회단체까지 찬반논란에 참여하면서 지역사회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17일 목포시에 따르면 삼학도 관광활성화 추진위원회는 17일 현판식을 하고 "목포시의 삼학도 평화누리 조성사업은 삼학도 복원화의 완성"이라며 목포시의 호텔 건립 지지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삼학도보존회 등이 참여하고 있는 추진위는 "삼학도는 그동안 1300억원의 국비가 투입돼 복원화과정을 거쳤으나 형식에 그치고 있다”며 목포의 상징인 삼학도를 명실상부한 체류형 관광단지를 만들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목포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삼학도지키기국민운동본부는 "삼학도를 더 이상 망치지 말라"면서 목포시의 '삼학도 평화누리 조성사업'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국민운동본부는 "삼학부두는 세계 제일의 친수공간을 조성할수 잇는 최적의 곳이라”며 친환경 생태공원 완성을 통해 시민의 평화공원으로 만들어야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목포시의 삼학도 호텔 건립사업과 관련, 도시계획 절차 위배와 호텔 사업자 특혜 등을 주장하고 있다.
한국작가회의 목포지부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20여 년동안 많은 비용을 들여 국공유지 면적을 98%까지 확보했는데, 그 부지를 호텔 민간사업자에게 팔아넘기겠다니 이게 독선행정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작가회의는 "삼학도에 호텔이 들어선다면 시민공원은 없어지고 호텔만 남게 될 것"이라며 "호텔 건립을 백지화하고, 중단된 삼학도 복원화를 하루빨리 진행하라"고 요구했다.
삼학도 호텔 건립을 두고 지역사회가 찬반으로 양분된 가운데 목포시는 반대 측에서 주장하는 호텔건립의 절차상 하자는 없으며 목포의 발전을 위해서는 호텔 건립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호텔 건립이 주요 내용인 삼학도 평화누리 조성 사업은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목포시는 18일 참여 업체로부터 사업계획서를 제출받는다. 평가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오는 9월초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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