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타이어 광주공장 |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기자] 3년째 진척이 없던 금호 타이어 광주 공장의 이전 작업이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9일 오전 언론 간담회를 갖고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관내 이전을 바라지만 사업자 측에서 빛그린 산단 내 함평 지역으로 이전을 원한다면 그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은 친환경으로 급변하고 있는 자동차시장 선제 대응과 송정역 일대 KTX 선도 구역 사업 연계 차원에서 사안이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며 “이 때문에 공장 이전에 동의했고, 대체 부지 찾기에 적극 협조했지만 그동안 진척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금호 타이어 측은 광주에서 3~5년 내 공장 신설이 가능한 지역(조성 완료 산단)과 3.3㎡당 땅값 80만원선, 그리고 50만㎡ 규모 등의 조건에 맞는 부지를 살폈지만 높은 지가 탓에 그동안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유력한 대체 부지로 광주시와 함평군이 지분을 함께 보유한 빛그린 산단 2단계가 떠올랐고, 금호타이어 역시 내부 결정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당 부지 관할이 전남(함평)인 탓에 광주시와의 이전 논의가 속도를 내지 못했다.
그래서 이용섭 시장의 이번 대승적 동의가 지지부진했던 이전 사업에 탄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시장은 “광주시장으로서는 여전히 관내 이전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만 대체 부지가 광주전남 공동 산단인 만큼 지역 상생 차원에서도 사업자의 결정을 존중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시장은 “아파트 위주의 개발이 아니라 교통·물류 허브, 산업·업무·주거 융복합을 위한 KTX 투자 선도 지구 사업 안과 궤를 함께 해야 할 것이다”며 “금호 타이어 측에서 안이 제출되는 대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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