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웅천동 아파트단지 사이에 복원된 이 충무공 어머니가 사셨던 곳이 전남도 문화재로 지정됐다. [여수시 제공] |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전남 여수시 웅천동 ‘이 충무공 어머니 사시던 곳’이 도 지정 문화재(제295호)로 고시 됐다.
여수시에 따르면 웅천동 송현마을 내 ‘이 충무공 어머니 사시던 곳(자당 기거지)’을 비롯해 이순신 장군 휘하로 전장에 뛰어 들어 임진왜란 때 공을 세운 ‘정대수(丁大水) 비(碑)’ 그리고 오충사(五忠祠)까지 3곳이 하나의 문화재로 승격·지정됐다.
오충사와 이순신 자당 기거지는 2013년부터 시 지정 문화유산으로 관리돼 오다, 전라남도 문화재 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근 전라남도 문화재 자료로 지정·고시 됐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의 어머니와 가솔들이 창원정씨 집안의 도움을 받아 약 4년간 피난 생활을 했던 ‘이순신 자당 기거지’는 이순신의 지극한 효심을 알 수 있는 역사 유적으로 문화재로서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록에 의하면 이 충무공의 어머니는 1593년부터 1597년까지 웅천 송현마을 정대수 장군의 집에서 기거했다.
임진왜란 당시 기거했던 건축물은 사라졌지만 1930년경 현 건물지에 정대수 장군의 후손 정평호 씨가 개축해 택지 개발이 시작되기 직전까지 생활했으며 2016년 새로 복원된 집이다.
‘오충사’는 1847년 가곡사로 설립한 뒤 1868년 훼철됐고, 1923년 현 위치에 오충사(정면 3칸, 측면 1칸)로 재건립 해 임진왜란 때 전사한 ‘창원 정씨(昌原丁氏)’ 정철(哲), 정춘(春), 정린(麟), 정대수 등 사충신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더해 다섯 충신을 배향한 호국 유적이다.
정대수 비는 정대수 장군의 임진왜란·정유재란 참전 행적을 기록한 금석문 자료로 영의정 홍순목(洪淳穆)이 비문을 지어 1881년 세운 비석으로 역사적 가치를 인정 받았다.
시 관계자는 “2019년부터 전라남도 문화재 지정을 위해 창원정씨 월천공파 문중과 함께 노력한 결과 전라남도 문화재 자료로 승격돼 뜻 깊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보존 관리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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