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서 시민 1000여명 반대 시위
박보생김천시장과 주민대표단이 1일 한민구 국방장관을 항의 방문했다.(김천 투쟁위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제3지역으로 성주 롯데 스카이힐 골프장이 떠오른 가운데, 인접지역인 경북 김천시 주민들이 1일 한민구 국방장관을 항의 방문했다.
사드배치반대 김천투쟁위원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30분부터 약 1시간동안 박보생 김천시장 등 김천주민 대표단 8명이 한민구 국방장관을 만났다.이번 만남은 김천시 측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세운 투쟁위 수석공동위원장은 “국방부의 일방적이고 우왕좌왕하는 사드배치로 지역 주민들을 분열시키고 지역간 감정 싸움으로 확대되는 것에 대해 시민의 한 사람으로써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사드배치 저지를 위해 14만 김천시민과 함께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박보생 김천시장은 “현재 지역 주민들의 답답한 마음을 전할 길이 없어 함께 국방부 항의 집회에 참석했다”면서, “지역 경제 침체, 혁신도시 발전 저해, 주민들의 강력 반발 등으로 김천시가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어 국방부는 사드배치를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듣겠다면서도 사드 배치는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의 안전을 지키는 필수적인 방어 조치라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천시민 1000여명이 서울로 상경해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사드배치 반대 집회를 열었다.(김천시 투쟁위 제공)
한편 사드배치반대 김천투쟁위원회는 1일 오후 서울로 상경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시민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14만 김천시민들의 생존권과 재산을 위협하는 사드배치 반대집회를 열었다.
집회에서 김천 주민들은 배치 부지 번복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한민구 국방부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서 배낙호 김천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김천시의원들은 사드배치 반대의결의로 삭발식을 가졌다.
김천 투쟁위는 김천역 앞에서 대규모 사드배치반대 촛불문화제를 지속적으로 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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