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한수원, 지역기업 동반성장 위해 2000억원 지원
지난 4월25일 한수원·경주시·경주상공회의소·IBK기업은행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New&Clear-경주 동반성장기금' 협약식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경주시)
[헤럴드 대구경북=은윤수 기자]기업하기 좋은 창조경제 도시로 발돋움하는 경주시의 광폭 행보는 거침이 없다. 한수원 본사 이전을 시작으로 양성자가속기 연구센터 완공과 원자력환경공단 사옥 착공, 국제원자력인력양성원, 원자력기술표준원 건립으로 이어지는 최첨단 원자력 중심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시는 1700여 지역기업들의 행정적 지원을 강화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중소기업운전기금 약 1000억원과 한수원의 동반성장기금 1000억원 등 2000억원을 투입해 중소기업 경영난 해소와 연구개발비 등으로 지원하고 있다.
시는 중소기업의 일시적인 자금난 해소 등을 위해 업체당 최고 3억원까지 지원해 주는 중소기업운전자금을 지난해 대비 300억원 가량 증가된 총 998억원 중 7월 현재 305개 기업에 889억원의 융자추천이 이뤄졌다.
특히 여성기업, 장애인기업, 중소기업대상 수상 업체 등 시가 지정한 우대업체는 매출액에 관계없이 5억원까지 융자를 지원한다. 시중 대출 금리로 1년간 3%의 이자를 특별 보전해주며 1년 거치 후 약정 상환하는 방식이다. 해당 기업이 금리 등 조건이 유리한 13개 협력은행(경남, 국민, 기업, 농협, 대구, 부산, 산업, 수협, 스탠다드차타드, 신한, 씨티, 우리, KEB하나)을 선택해 수시 신청이 가능하다.
또한 한수원에서는 본사 경주 이전 뒤 발표한 지역사회와 상생발전을 위해 5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동반성장기금 1000억원을 예탁하고 IBK기업은행이 이 예탁금을 기반으로 경주 소재의 기업에 저리로 대출을 시행하고 있다.
이 기금은 지난 4월25일 체결된 한수원·경주시·경주상공회의소·IBK기업은행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New&Clear-경주 동반성장기금' 협약에 따라 진행되는 특별한 금융지원 사업이다.
지난 3월 경주시 간부공무원들과 한수원 임원들이 경주시청 대외협력실에서 상생발전을 위한 환담을 나누고 있다.(사진제공=경주시)
대출은 경주에 사업장을 둔 제조, 건설, 운송업을 영위하는 업체로 경주시, 한수원, 경주상공회의소의 추천을 받은 기업으로 업체 당 10억 원 한도로 가능하다. 금리는 시중 금리보다 2.4∼3.7% 낮은 1.3∼2.6% 수준의 저리 대출로 경기침체로 자금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게 단비가 될 전망이다.
지난 6월7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접수가 이뤄져 300여 개의 기업들이 신청했으며 IBK기업은행 각 지점에서 대출심사와 자금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중소기업 육성과 경영안정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외에도 찾아가는 맞춤형 투자환경 설명회, 원스톱 행정서비스제공, 지방투자촉진 보조금 등 각종 인센티브 지원 사업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파견 경북도 투자 협력관과 인적 네트워크를 통한 정보교환 등 적극적인 기업 유치 지원 활동도 펼치고 있다.
아울러 현장 중심의 기업지원을 강화키 위해 중소기업의 현장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맞춤형 기업지원 서비스 제공과 투자유치 기업에 대한 사우 관리 강화, 산업단지 기반시설 조성·정비 등으로 기업의 창업 촉진과 경영 안정화에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최양식 시장은 "한수원 이전을 시작으로 정주인구가 늘어나고 한수원과 경주시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기본 토대가 마련됐다"며 "동반성장기금과 중소기업운전자금 등 2000여억원의 금융지원으로 지역 기업들과 새롭게 이주한 기업들을 위한 실질적인 인프라 제공으로 기업이 늘고 일자리가 풍요로운 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yse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