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 안동시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안동의 대표 특산물인 안동간고등어 생산업체를 살리기 위해 민·관이 함께 두팔을 걷었다.
20일 안동시에 따르면 지난 5월 환경부가 조리시 환기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가정에서 고등어와 삼겹살등을 요리할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 농도를 발표하자 고등어구이가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오인돼 소비까지 줄면서 생산업체 경영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99년부터 혁신적 브랜드로 출시하며 18년째 전국 유통망을 갖추고 있는 안동간고등어가 하루 아침에 무너질 위기에 처하게 됐다. 이에 안동시 공무원을 비롯해 상공회의소와 시민단체 등이 뜻을 모아 안동간고등어 살리기에 나섰다.
시는 지역 기관·단체에 안동간고등어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를 촉진하는 협조공문을 발송했다. 또 전국적인 소비촉진을 위해 경북도와 함께 중단된 홈쇼핑 방송을 재개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대구MBC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에도 입점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공직자도 나섰다. 안동시 공무원들은 1인 1손 이상 ‘안동간고등어 팔아주기’운동을 전개하고, 지인들에게 간고등어를 선물하며 안전성도 알린다는 계획이다.
안동상공회의소에서도 (사)안동간고등어생산자협회와 함께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실시한다. 22일 오후 4시부터 낙동강변 둔치에서 ‘안동간고등어 국민생선 선포식’과 함께 판매촉진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한다.
안동시새마을부녀회와 외식업안동시지부 등 사회단체 회원들이 동참한 가운데 대형 고등어를 밥상에 올리는 퍼포먼스를 통해 간고등어가 국민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국민생선임을 천명하는 ‘국민생선 선포식’을 갖는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어려울 때 서로 돕는 환난상휼의 정신은 안동에서 없어지지 않는 미풍양식"이라며 "안동간고등어가 국민생선으로서의 명예를 회복하고, 다시 국민밥상에 오를 수 있도록 시민들이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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