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대구경북=김선권 기자]경북 안동시 공무원들의 열정적인 아이디어가 정부의 각종 공모사업에서 큰 성과를 얻어내고 있다.
17일 안동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안동시가 정부의 각종 공모사업에서 확보한 사업비는 1108억원(12건)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91억원(18건) 대비 3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최근 정부는 재정지원 방식을 과거와는 달리 자치단체 간 경쟁을 통한 공모제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안동시의 이번 성과는 부처별 공모사업에 대한 정보수집과 공모동향을 철저히 분석하고 차별화된 사업을 발굴해 전략적으로 대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안동시가 거둔 성과는 특정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도시와 환경, 문화, 교육, 복지, 농림 등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
도시분야의 경우 지난 2월 지역발전위원회가 주관한 '2016 새뜰마을사업'에 응모해 15억 9000만원을 확보했다. 환경부의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공모사업에서 확보한 사업비는 292억원이다.
환경 분야에서는 환경부의 '물순환 선도 도시'에 선정돼 41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물순환 선도 도시'는 빗물 저류조를 설치해 배수를 조절하고 빗물이 통과하는 투수성 포장, 투수블럭, 침투도랑, 식생수로, 식생여과대 등 물순환 개선사업을 통해 생태를 회복시키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26년까지 1400억원 규모의 마스터플랜이 계획돼 있어 안동시가 물순환 선도 도시 모델로 부상할 전망이다.
경제 분야는 중소기업청이 특성화시장 지원사업 일환으로 공모한 '2016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사업'에 구시장과 중앙문화의 거리 상점가 등이 선정되면서 사업비 50억원을 받았다.
문화 분야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공모한 '2016년도 문예진흥기금 지역대표 공연예술제 공모사업'에서 6억 8000만원을 확보했다.
체육분야에서는 1억 5000만원, 교육 분야에서는 1억 4100만원을 부상으로 챙겼다.농림 분야는 100억원 규모의 '경북생강출하조절센터 건립사업'을 따내 생강재배 농가의 고질적 고민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성과를 얻었다.
전국 생강 생산량의 19%를 차지하며 제1주산지임에도 저장·유통 체계가 확립되지 않아 수확기 홍수출하로 인한 가격하락과 중국산 의존 등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공무원들의 열정과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공모사업비를 확보해 매우 기쁘다.” 며 “확보한 사업비로 복지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공모사업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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