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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년야행(千年夜行) 경주의 밤을 열다"
오는 29일부터 3일간 동부사적지 일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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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동궁과 월지 야경.(사진제공=경주시)


[헤럴드 대구경북=은윤수 기자]경북 경주시가 지난 3월28일 문화재청에서 주관한 문화재 야행(夜行)프로그램 공모에 '천년야행! 경주의 밤을 열다'가 최종 선정됐다. 역사문화 관광도시 경주가 경북도내에서 유일하게 선정돼 그 자존심을 세웠다.

문화재청에서 기획해 처음 선보이는 문화재 야행 프로그램은 지역 내 문화유산과 그 주변의 문화 콘텐츠를 하나로 묶어 야간에 특화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해 문화유산을 매개로 한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을 활성화 하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다.

시는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국비 5억원을 확보해 도·시비 포함 10억원으로 다양한 관광·체험 야행(夜行)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천년야행! 경주의 밤을 열다'라는 주제로 세계유산 등재지역 및 문화재 밀집지역을 거점으로 문화를 소개하는 '7야(夜) 야행프로그램'을 선보인다. 7야(夜)는 야로(夜路, 서라벌을 노닐다), 야화(夜花, 고분 위에 피는 빛의 꽃), 야설(夜說, 선덕여왕과 군악대를 만나다), 야경(夜景, 문화재, 밤을 잉태하다), 야식(夜食, 야간 먹거리), 야숙(夜宿, 전에서 왕과의 하룻밤), 야사(夜史, 신라 고분 속살을 드러내다) 등 야행 프로그램을 꾸민다.

제1야 야로(夜路)는 '왕과의 만남'을 테마로 경주의 야경 명소로 알려진 동궁과 월지에서 대릉원으로 이어지는 왕경 중심 유적지를 야간답사 하는 프로그램으로 천년 황금문화를 누렸던 신라의 역사를 배우고 체험한다.

제2야 야설(夜說)에서는 악기와 연주복을 고증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1300여년 전의 신라시대 군악대인 '신라 고취대'의 장엄한 퍼레이드를 선보인다. 또 선덕여왕의 첨성대 행차를 주제로한 창작극 공연에서는 선덕여왕이 춤과 노래로 관광객들과 송통하며 천년 부활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제3야 야사(夜史)는 전시 전문가 및 해설사의 월성 발굴현장 등 문화해설을 들을 수 있는 '신라 고분 속살을 보이다'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또 경주 지역의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의 공연과 전통놀이·문화체험·경주시의 문화재 야경 사진을 관람하는 '夜好! 문화재 사진전' 등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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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대릉원 미디어파사드.(사진제공=경주시)


제4야 야화(夜花)는 '대왕의 침묵, 빛과 소리로 깨어나다'를 주제로 국내 최초 대형 고분을 배경으로 한 미디어파사드가 연출된다. 신라 역사를 스토리텔링한 고품격 문화콘텐츠를 화려한 빛과 소리로 문화재 현장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제5야 야경(夜景)은 야간에도 문화재의 조형미를 감상할 수 있도록 역사유적지 야간 경관조명을 오후 10시에서 1시간 연장해 11시까지 운영한다. 이를 통해 단절된 야간 문화재 방문객을 유치하고 야경 연출로 문화재 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다. 야경 대상 문화재는 동궁과 월지, 월성, 동부사적지, 첨성대, 대릉원, 월정교, 노동·노서 고분군 등이다.

제6야 야숙(夜宿)은 '신라 왕과의 하룻밤'이란 주재로 숭혜전과 미추왕릉 전참봉 체험의 특별한 기회와 전통한옥 숙박, 대릉원, 계림세묘 일원의 문화재 답사, 예절 및 다도체험 등의 코스로 진행된다.

마지막 제7야 야식(夜食) 프로그램은 봉황대에서 야식난장이 열리고 야행 기간 중 중심상가의 특별할인 이벤트와 봉황로에서 길거리 음악회 등 공연이 펼쳐질 계획이다.

한편 '천년야행'은 1·2차로 구분해 공궁과 월지 등 신라왕궁 핵심 유적지, 교톤한옥마을, 노동·노서 고분군 및 사가지 일원에서 1차로 오는 7월29∼31일까지 3일간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진행하며 2차는 오는 9월30일∼10월2일까지 3일간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경주 문화원(054-743-7182, www.gjucc.or.kr)으로 문의하면 된다.

최양식 시장은 "밤이 아름다운 역사도시 경주의 '천년야행' 프로그램은 천년고도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다양한 역사문화 콘텐츠를 융·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로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로 연계하겠다"며 "특히 국내 최초 대형고분을 배경으로 한 '미디어파사드'는 신라 역사를 스토리텔링한 고품격 문화콘텐츠로 한 여름 밤 천 년 전 신라의 매혹을 한층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니 만큼 시민, 관광객들의 많은 관람과 성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yse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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