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대구 경북=김성권 기자]이웃 어민이 쳐놓은 그물과 그물에 걸린 수산물을 훔친 일당이 해경에 붙잡혔다.
강원도 동해해양경비안전서는 어민들이 투망한 그물에 무단 침범해 그물과 그물에 포획된 수산물을 절취한 혐의로 선장 B(50)씨와 범행에 가담한 선원 2명 등 총 3명을 검거해 B씨를 구속 수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B씨는 선원들과 지난 2014년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약 2년6개월간 동료어민 21명이 바다에 쳐 놓은 그물 887닥(약 1억2000만원)과 그물에 어획된 수량미상의 수산물을 절취한 혐의다.
B씨가 다른 어민의 그물을 훔쳐 재사용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해경은 지난 5월 B씨의 어선과 어구 창고를 압수수색한 결과 다른 어민이 바다에 투망한 뒤 분실한 그물과 깃대 등 다량의 어구를 발견했다.
이들은 대게 조업철 조업실적이 부진해 주문받은 양을 맞출 수 없자 다른 어민들의 그물과 그물에 포획된 수산물을 절취하기로 마음먹고 어민들이 입항하고 없을 때 그물과 그물에 포획된 수산물을 절취하는 등 계획적이고 지능적으로 범행했다.
해경은 B씨에 대해 그물 손괴와 수산관계 법령을 위반함 혐의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 중이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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